하루에 15% 폭등하더니 '스르륵'…미국 대선판 롤러코스터 탄 종목들

김지훈 기자 2024. 7.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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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판이 갈수록 극적인 긴장감에 휩싸이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요동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거래량이 100배 치솟으며 폭등한 종목까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할 경우 취임식 이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계속 전쟁을 치를 수 있도록 미국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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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AFP=뉴스1) 장시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참석해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밀워키 AFP=뉴스1) 장시온 기자

미국 대선판이 갈수록 극적인 긴장감에 휩싸이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요동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거래량이 100배 치솟으며 폭등한 종목까지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항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보이자 차익 실현이 시작됐다.

23일 현대에버다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삼부토건, 진성티이씨, SG, 다산네트웍스, 동일고무벨트 등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증시에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거래대금이 97배(19일 20억원→22일 1940억원) 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현대에버다임은 이날 3% 대 하락 중이다. 현대에버다임은 우크라이나에서 특수장비인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돌입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는 산업기계업체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는 한국 시간 기준 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진 사퇴에 따라 매수세가 대거 쏠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우세한 상황임이 전면 부각된 데 따른 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할 경우 취임식 이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하루만에 HD현대건설기계와 다산네트웍스가 각각 15% 넘게 올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우크라이나 재건 목적으로 30톤급 크롤러굴착기를 기증한 업체이고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력 재건지원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파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021년 11월 11일 파리 편화 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당 대선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2024.07.2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트럼프 수혜 테마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바이든 대통령 집권기 강경한 대 러시아 외교기조가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생긴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도 트럼프 트레이드를 키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계속 전쟁을 치를 수 있도록 미국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당일인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각종 사업 규모가 향후 10년간 최소 4860억달러(674조4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종결 시점까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 관심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기계, 인프라 등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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