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연비·기름값' 수요 충분"…신차 출시 잇따른다

유희석 기자 2024. 7.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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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디젤)차 판매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밀려 계속 줄고 있지만, 시장 수요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디젤차 수요가 빠르게 LPG와 하이브리드로 흡수되고 있는 셈이다.

상용차가 아닌 승용차 부문에서 디젤차 수요는 여전히 일정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경제성과 높은 토크의 장점을 가진 디젤차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도 디젤 트림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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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BMW 뉴 3시리즈.(사진=BMW코리아 제공) 2022.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경유(디젤)차 판매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밀려 계속 줄고 있지만, 시장 수요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좋은 연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로 장거리 운행이 잦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수입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도 이어진다.

2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디젤차 판매 대수는 7만59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가량 급감했다.

반면 액화석유가스(LPG)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각각 153.4%, 24.3% 늘어난 8만4118대, 18만7903대에 달했다. 디젤차 수요가 빠르게 LPG와 하이브리드로 흡수되고 있는 셈이다.

올 들어 디젤차 판매가 대폭 줄어든 이유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말부터 1t 소형트럭인 포터와 봉고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LPG 모델로 주력 파워트레인을 바꿨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디젤차를 택배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디젤 엔진을 쓰는 트럭이 사라진 점도 영향이 컸다.

상용차가 아닌 승용차 부문에서 디젤차 수요는 여전히 일정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이라는 대세는 지키면서 디젤차 모델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수입차를 중심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차가 계속 출시될 전망이다.

BMW는 올해 말 3시리즈 디젤 모델인 320d를 추가로 들여온다. 320d 모델은 올 상반기 투어링과 x드라이브 트림을 합쳐 120대 판매에 그쳤지만, 새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달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디젤 모델인 X3 xDrive20d와 X4 xDrive20d 모델에서도 배출가스 및 소음 신규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 BMW는 5~6시리즈 등 거의 모든 차종에서 디젤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폭스바겐코리아가 다음 달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투아렉.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2024.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모든 트림이 디젤차로 구성된 신형 투아렉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인 투아렉은 지난 10일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 중으로 내달 중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투아렉에 탑재된 EA897 evo3 V6 3.0 TDI은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지난 2021년 내놓은 최신 디젤 엔진으로,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 중 하나인 SCR 시스템을 2개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연비와 출력이라는 디젤 엔진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는 동시에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했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인 준중형 해치백 '골프'도 아직 디젤 모델이 주력이다. 아우디도 현재 중형 세단인 A6와 중·대형 SUV 시리즈인 Q5·Q8 등 다양한 모델에서 디젤 차량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경제성과 높은 토크의 장점을 가진 디젤차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도 디젤 트림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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