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성화재 본사사옥 다시 품는다 ··· 이행보증금 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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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8년 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던 서울 강남역 삼성화재 본사사옥을 다시 품는다.
2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을 내는 등 삼성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삼성화재 본사사옥 '더 에셋 강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RA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하고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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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삼성화재 본사사옥 ‘더 에셋 강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RA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하고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MOU 체결 직후 반환조건이 없는 2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납입했다. 막대한 금액을 넣은 만큼 삼성SRA자산운용의 더 에셋 강남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인수 희망가는 3.3㎡당 4500만원, 총 1조1000억원이다. 양측은 오는 9월 말까지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최근 서울 주요권역의 프라임급 상업용 오피스 매매가가 3.3㎡당 4000만원 초반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시장에선 이례적으로 빠르게 협상이 진행됐다고 평가한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이번 더 에셋 강남 인수를 위해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금융 계열사들을 주요 SI(전략적투자자)로 확보했다.
최근 우량 부동산 자산 매입에 긍정적 시각으로 돌아선 삼성금융의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이 더 에셋 강남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서울 강남역 삼성타운은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삼성타운 A동은 삼성생명, B동은 삼성SRA자산운용, C동은 삼성전자가 소유하게 된다.
1차 입찰 당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BGO(벤탈그린오크), 교보AIM자산운용 등 총 8곳의 원매자가 참여하며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일으켰다.
이후 2차 입찰을 추가로 실시, 삼성SRA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각축을 벌였다.
더 에셋 강남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4길 14에 소재한다.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기준 8만1117㎡ 규모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교차점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과 도보로 직접 연결된 대표적인 트로피에셋(대형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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