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해줘도 이미 망친 휴가"…티몬 숙박·워터파크 줄취소에 피서객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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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에 여름철 피서객들도 다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티몬 등을 통해 숙박, 워터파크, 항공권 등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갑작스럽게 구입 취소 통보를 받으며 당황스러움을 표하는 한편 "환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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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확정됐어도 불안감 고조…"갑자기 취소되면 어쩌나"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에 여름철 피서객들도 다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티몬 등을 통해 숙박, 워터파크, 항공권 등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갑작스럽게 구입 취소 통보를 받으며 당황스러움을 표하는 한편 "환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일부 판매자들은 정산 지연 사태가 길어지면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취소와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벌어진 갑작스러운 상황에 피서 일정을 준비하던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의량이 폭증하며 전화 응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급하게 문자로 상황을 통보받은 예약 고객들의 원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티몬을 통해 한 여행사의 일본행 항공권을 구입한 예약객은 "문자만 '띡' 오고 환불 요청을 하라는데 말이 되느냐"며 "(여행을 앞두고) 너무 짜증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항공권 판매자는 문자를 통해 "티몬에서 고객님들께 결제받은 대금을 여행사에 지급하지 않는 상황에 따라 티몬에서 예약하신 항공권은 사용이 불가하므로 취소를 통해 전액 환불을 받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워터파크, 국내 숙소 등으로 피서를 가려던 가족 단위 소비자들도 답답함을 표하고 있다. 예약이 정상 처리됐더라도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졌다.
한 국내 호텔을 예약했다는 소비자는 "호텔에서는 정상 예약됐다고 하는데 바로 직전에 취소되는 상황을 보니 불안하다"며 "8월 초 휴가라 다른 계획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 워터파크 예약객은 "3월에 워터파크를 예약했는데 판매자 측에서 대금지불을 못 받았다며 취소하라고 연락이 왔다"며 "7월 말쯤 가려고 했는데 일단 취소하고 환불 신청했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면서 여행 계획은 차치하고 환불 자체가 가능할지에 불안감을 가지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티몬에서 워터파크 입장권을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지난 일요일에 워터파크 구매한 것을 환불 신청하고 글램핑 1박도 환불 신청했다"며 "카드 취소가 안 돼서 계좌이체를 해준다고 하는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워터파크 입장권을) 취소하고 계좌환불 대기만 5일째"라며 불안함을 표했다.
티몬은 판매자 공지를 통해 "(정산 지연을 우려한)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며 "부득이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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