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늘리는 중·일, 4년 반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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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립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위해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22일 도쿄에서 4년 반 만에 외교차관 전략 대화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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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립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위해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22일 도쿄에서 4년 반 만에 외교차관 전략 대화를 가졌다. 이날 대화에선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는 동·남중국해와 우크라이나 정세, 양국의 현안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와 경제안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일본 외무성은 자료를 내어 “2020년 1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전략 대화가 재개돼 환영한다.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 및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략 대화가 재개된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만나 양국의 기초가 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 정부가 현안이 악화되지 않고 관리하면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오는 25~27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중·일 의원외교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에서 외교를 담당하는 류젠차오 중앙대외연락부장은 22일 베이징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중-일 여당 교류 협의회’를 올해 안에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가이에다 반리 중의원 부의원도 베이징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면담했다. 자오 상무위원장은 “중·일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합치한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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