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정산 지연` 쇼크… 여행사 판매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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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의 계열사 티몬,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길어지면서 여행사를 비롯해 입점 판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사뿐 아니라 티몬에 입점한 수많은 기업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티몬 자체의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끝내 정산이 안 되면, 앞으로 입점사들과 거래를 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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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의혹 속 셀러 등 피해 가중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의 계열사 티몬,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길어지면서 여행사를 비롯해 입점 판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세를 불렸던 큐텐의 자금력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등 고객들이 상품 구매 시 지불하는 액수가 큰 입점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전날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해당 플랫폼에서의 정산이 미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에서는 해당 여행사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6월 거래분에 대한 정산이 7월 중순에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정산을 완료해 달라고 티몬, 위메프 측에 요청한 상태며, 티몬·위메프에서의 상품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한 하나투어 고객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상품 판매는 자사 자체 판매 비중이 높고,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판매 상품이 대부분 패키지 여행상품이라 우리(하나투어)쪽으로 예약을 전환시키는 식으로 하면 고객이 예약한 것에 대해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티몬의 자금력 문제에서 불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사뿐 아니라 티몬에 입점한 수많은 기업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티몬 자체의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끝내 정산이 안 되면, 앞으로 입점사들과 거래를 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패키지 상품 외에 숙박이나 항공권 등 단일 상품의 경우 미정산 여파로 이미 판매자의 상품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티몬에서 리조트 숙박권이나 워터파크 입장권 등을 판매해온 플레이스토리는 지난 19일 "티몬의 대금 입금 지연으로 상품 이용이 어렵다"며 구매 고객에게 구매 취소와 환불을 안내하는 공지를 띄웠다. 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발 일정이 임박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구매 취소 공지를 받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하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는 이날 현재까지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티몬·위메프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시스템을 도입하면)제3의 금융 기관과 연계해 대금을 거치하고, 고객들의 구매 확정 이후 판매자들에게 지급하는 형태로, 티몬과 위메프는 상품 판매에 대한 플랫폼 사용 수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산 지연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고 판매자,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각 사는 판매자 센터에 신규 정산시스템 도입 안내문을 공지했으며, 새 정산 시스템은 8월 중 적용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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