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한국은 여전히 ‘불가’ [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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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최종 승인했다.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는 그동안 SEC가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규제한 알트코인의 정의를 넘어선 결정으로 솔라나 등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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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최종 승인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으로는 첫 사례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ETF 승인으로 첫 6개월간 50억달러(약 7조원) 수준의 자금이 순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월 현물 ETF 출시 후 6개월 간 170억달러(23조원)의 자금이 들어왔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며 비트코인과 차별화된 수급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디지털자산 친화적인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시 이더리움 수혜가 예상돼 ‘트럼프 트레이드’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는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간편해지고 법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측면이 있어 가상자산 가격 상승의 호재로 여겨진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더리움 ETF에 대한 초기 한정 수수료를 0~0.25%까지 낮추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는 그동안 SEC가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규제한 알트코인의 정의를 넘어선 결정으로 솔라나 등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450달러 수준으로 전날 대비 1.7%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가 불가능하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가상자산을 금융투자상품 등 기초자산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김병환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 문제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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