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ETF 브랜드 'PLUS'로 바꾼 이유? "네이밍 경쟁 아냐"

염윤경 기자 2024. 7. 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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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의 성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을 제공하겠습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PLUS(플러스)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 출범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기존 ARIRANG(아리랑)에서 PLUS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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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명을 기존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변경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을 진행하는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의 성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을 제공하겠습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PLUS(플러스)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 출범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기존 ARIRANG(아리랑)에서 PLUS로 변경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한화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ETF브랜드 플러스는 새로운 가치를 더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외형의 허세에 연연하지 않고 내면의 성과와 고객의 성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권 대표 취임 후 전략을 개편하는 차원"이라고 브랜드 명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은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 /사진=임한별 기자
브랜드 명을 변경한 것에 대해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ETF는 단순한 네이밍 경쟁이 아니다"고 단호히 했다. 최근 KB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경쟁사들이 ETF 브랜드 변경에 나서며 리브랜딩 경쟁에 불이 붙은 것 아니냐는 업계 반응이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최 부문장은 "권 대표 취임 후 전략을 개편하는 차원"이라며 "단순히 ETF 뿐 아니라 미래 신사업과 성장산업과 시너지를 얻기 위한 전략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 중심으로 생각을 다시 해보자는 다짐을 하는 차원에서 진행한 브랜드 변경"이라고 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새 브랜드명은 한화그룹 6개 금융 계열사의 공동 브랜드 '라이프 플러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일상을 벗어난 가치를 더하고자 '라이프'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최 부문장은 "더하고 채워주는 자유를 만들어보자 라는 마음에서 'PLUS'로 정했다"고 했다.

이날 브랜드 변경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첫 ETF도 공개했다.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공지능)인프라가 그 주인공이다. 세 상품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배당, 엔화, AI 관련 상품이다.

오는 10월에는 새롭게 출시할 상품에 대한 예고도 이어졌다. 해당 상품은 올해 들어 16.66%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본부장은 "S&P500 지수는 현존하는 상품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지수 투자방식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히트상품이었던 K-방산 ETF의 뒤를 이은 글로벌 방산 ETF 상품 출시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 금 본부장은 "계획이 있다"고 했다. 금 본부장은 "한화그룹은 자체적 방산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PLUS ETF는 향후 테크(기술)를 강조한 상품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테크의 범주에 드는 관련 상품은 적극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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