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독보적인 그녀[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4. 7.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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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선화,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선화는 코믹 연기에 있어선 ‘믿고 보는 배우’다. tvN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부터 영화 ‘달짝지근해’, 종합편성채널 JTBC ‘놀아주는 여자’까지 여러 작품에서 그가 보여준 웃음 타율은 9할대다. 신작 ‘파일럿’(감독 김한결)에서도 마찬가지다. 코믹한 캐릭터를 그만큼 잘 살리는 30대 여배우도 없을 거란 칭찬에 ‘푸하하’ 웃음을 터뜨린다.

“그 생각, 저도 샤워하면서 살짝 해봤어요. ‘파일럿’은 2년 전 촬영한 건데 당시엔 제 코가 석자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모든 걸 내려놓고 굉장히 충실하게 연기했는데요. 2년이 지나 지금 시사회서 보니 제가 봐도 제가 너무 웃겨서 민망할 정도더라고요. 아마도 제 코믹 연기에 평가가 좋은 건 제 이미지가 대중에게 친근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서슴없이 웃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한선화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나 ‘파일럿’에 관한 이야기와 ‘놀아주는 여자’로 인기를 실감하는 요즘 마음가짐 등에 대해 털털하게 들려줬다.

영화 ‘파일럿’ 속 한선화,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존경하는 선배 조정석, 호흡한 건 영광”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한선화는 ‘한정우’의 여동생이자 ASMR 뷰티크리에이터 한정미 역을 맡아 조정석과 코믹 호흡을 맞춘다.

“선배는 진짜 천재예요. 어떻게 이런 상황에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지? 한두번 놀란 게 아니라니까요. 후배로서 자극과 공부가 됐지만 한편으론 부럽더라고요.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선배가 생각해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내야지, 이런 생각도 했죠. 그저 경이로웠거든요. 그래서 막히는 게 있을 때마다 선배에게 주저없이 물어봤어요. 도와달라고요.”

배우 한선화,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함께 출연하기 전부터 조정석의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존경하는 선배이자 팬이었어요. 그런 분과 현장에서 만나다니, 영광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더 커지기도 했어요. 극 중 ‘한정우’의 뱃살을 미는 장면에선 제가 너무 열심히 하니까 조정석 선배가 오히려 민망해하더라고요. 까르르.”

이번에도 코믹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놓지 않는 그다.

“‘술꾼도시여자들’ 이후로 절 러블리하게 봐주는 것 같아요. 전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요. 아마도 제가 솔직해서 그런 매력이 나타날 때 사랑스러워 해주는 것 같은데요. 이 모습들을 많이들 좋아해주니 저야말로 감사할 뿐이죠.”

배우 한선화,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과묵한 엄태구, 사적 대화가 대사보다 적을 걸요”

‘놀아주는 여자’에서는 키즈크리에이터 ‘고은하’로 분해 조폭 보스 출신 ‘서지환’(엄태구)과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펼친다. 엄태구와 케미스트리가 좋다고 하니 즐거워하는 그다.

“지난해에 촬영한 작품인데요. 떠올려보면 슛 들어갈 때 우리는 정말 ‘지환’과 ‘은하’ 그 자체로 잘 놀았던 것 같아요. 엄태구가 말이 적고 굉장히 수줍어해서 사적인 대화는 ‘지환’과 ‘은하’ 대사보다 적었지만, OCN ‘구해줘’ 이후 엄태구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그땐 제가 짝사랑하는 배역이었는데, 이젠 역으로 사랑을 듬뿍 받으니 만족스럽기도 하고요.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엄태구가 캐스팅된 상황이어서 대본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아지기도 했죠.”

JTBC ‘놀아주는 여자’ 속 한선화와 엄태구.



이번 작품으로 ‘물복숭아’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예쁘고 사랑스럽게 나온 건 전적으로 감독님 덕분이죠. 정말 많이 신경썼다는 걸 요즘 완성본을 보면서 느끼고 있어요. 제 연기가 더 잘 살 수 있는 효과들도 많이 넣어줬고요. 캐릭터가 잘 살아나서 더 사랑을 받나봐요.”

애칭이 마음에 드느냐고 묻자 환하게 웃었다.

“기쁘고 행복하죠. 복숭아를 원래 좋아하거든요? 맛있는 과일이니까요. 그런데 제게 그런 핑크빛 복숭아란 별명을 붙여주니 드라마 팬들에게 정말 고맙죠. 한편으론 내가 ‘고은하’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는 증거구나 싶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그런 물복숭아 같은 매력, 놓치지 않을 거예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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