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한우값에 발동동…정부, 공판장에 `적정가 매입` 요청

한우도체 ㎏당 전월대비 4.6% 하락
농식품부 충북 음성 농협축산물공판장 찾아
중도매인·매매참가인 만나 '즉각 분산' 요청
농협에는 할인행사 등 가격 선도 활성화 주문

정부가 축산물공판장을 찾아 한우 적정가격 매입을 당부했다. 한우 도매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충남 음성 농협축산물공판장을 찾아 한우 수급동향을 점검했다.

현장 점검은 한우 도매가격 약세상황 지속에 따른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공판장 관계자 등과 한우 수급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한우협회의 '6월 한우 동향 분석'을 보면, 지난 5월 기준 한우도체 ㎏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5126원이다. 전년동월 대비 2.3% 내렸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4.6%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한우값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2만2868원이었던 투플 한우는 현재 1만9299원까지 내렸다. 2만108원이었던 원플 한우도 1만5575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박 실장은 공판장 관계자와 경매사에게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취지에 맞게 적정한 한우가격의 평가와 경락자 결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에게는 소비자들에게 한우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매수와 분산을 요청했다.

공판장에는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이 평시보다 한우를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추석 성수기 동안 구매 한도를 일시 상향 조정하는 등 유동성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농협경제지주에는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소비자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자체 예산을 활용한 대규모 한우 할인행사 개최,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도·소매가격 연동 강화를 통한 민간 유통업체 한우 가격 인하 유도 등 농협 계통매장의 가격 선도기능을 활성화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