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민주당 대의원 과반 확보…대선후보 사실상 확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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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11월 대선에 나선 가운데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캠프 측은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 요건보다 많은 대의원들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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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월 전대 전 '화상 롤콜' 진행…유력후보 불출마에 해리스 독주할듯
(서울=뉴스1) 김성식 권영미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11월 대선에 나선 가운데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선 출사표를 던진 당내 경쟁자도 전무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러지는 대의원 전자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무리 없이 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캠프 측은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 요건보다 많은 대의원들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AP 통신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한 대의원이 22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며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지 하루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그간 수백명의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읍소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공식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콜(roll call)'에서 3934명의 대의원 중 과반인 1976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올 초 진행된 경선에서 대의원 99%를 확보하며 압승한 바이든 대통령이 롤콜을 거쳐 후보로 지명될 예정이었지만, 전날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지명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개월로 50개 주(州)를 돌며 다시 경선을 치르기엔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사전 내정 없이 개방형 전당대회를 열어 즉석에서 후보를 선출할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에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오는 8월 7일까지 전자적 방식의 '화상 롤콜(virtual roll call)'을 열어 당의 대선후보를 미리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일종의 약식 경선으로 △출마 지원서를 제출하고 △법률·당규상 대선 출마 결격 사유가 없고 △대의원 300명 이상의 지지를 얻되 각주에서 확보한 대의원 수가 50명 이하인 후보가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게 이날 전국위의 설명이다. 화상 롤콜에서 대의원 과반인 1976명의 지지를 확보하는 순간 대선후보로 지명된다.
지명된 후보는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된다. 현재로선 해리스 부통령이 화상 롤콜에서 후보로 지명돼 전당대회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대의원들 과반 요건을 충족한 데다 바이든 대통령 교체 후보로 거론됐던 민주당 인사들이 줄줄이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간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후보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4명이 물망에 올랐다. 이중 뉴섬·샤피로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한 전날, 휘트머·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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