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구원등판 유력' 해리스, '여자 오바마' 될까?

YTN 2024. 7. 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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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선에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죠. 미국 내 여론은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요?

전문가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민정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해리스 부통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지금 민주당에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지금 해리스 돌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론에 무게를 실었고 그 부분에서 결론을 본 거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해리스 부통령이 주목을 받고 있고. 가능하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단독 후보로 추대해서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공식 선출하고 추대하는 이러한 출정식을 하고 싶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정치적 작업을 이제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지지와 열망은 한동안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솟아오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치로도 이 돌풍이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 차이는 있는데 오늘 나온 여론조사 보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과 2%포인트 차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 100일 넘게 남은 상황인데 역전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민정훈]

그렇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양자대결을 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간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해리스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게 되면, 그렇다면 그리고 거기다 무당파나 중도층이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표심을 정하게 되면 그리고 그 표심이 해리스 후보에게 향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다음 달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어서. 이번 달은 공화당, 트럼프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지난달 말에 1차 토론회, 그리고 이번에 총기 피격사건 그리고 공화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면 이제는 그 관심이 전환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계기로 전환이 되면서 이제 민주당의 시간이 왔거든요. 그리고 그 중심에 해리스 후보가 예상처럼 중심에 선다면, 그렇다면 8월은 해리스의 시간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에 대한 반향으로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여론조사 양자 결과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소 앞서는 그런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민주당의 시간, 그리고 해리스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해리스 부통령 이력을 보니까 첫 흑인 여성 검찰총장에서 부통령까지 된 인물인데요. 검찰 경험이 워낙 길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선거 프레임이 검사 대 중범죄자, 이런 구도로 갈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그런 분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냉정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할 겁니다. 어쨌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기 피격 사건을 통해서 뭔가 사법리스크에서 많이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리고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판결을 계속적으로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검사 대 범죄자의 프레임으로 선거를 몰고 가는 것이 과연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유리할 것인가. 이 부분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서 젊고 참신하고 청렴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비시켜서 강조하는 것은 이미지 정치 측면에서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 후보가 확정되면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기록에 도전을 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약점이 될까요, 강점이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민정훈]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해리스 부통령을 둘러싼 수식어가 최초잖아요. 최초의 캘리포니아주 여성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최초의 비백인 여성 대통령. 이런 수식어가 붙는데요. 과연 유리천장이라고 하는 최고위직에 백인 남성이 아닌 인구통계학적 배경을 가진 인물이 당선되는 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집중되는데. 물론 비백인 여성이라는 측면에서 해리스 후보가 강점을 가진 건 맞습니다. 그래서 비주류라든지 소수인종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을 공략하는 데 좋을 건데요.

이게 중도층으로 가면 얘기가 다를 수 있죠. 백인 남성, 백인 여성같이 뭔가 좀 해리스 부통령과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이 다른 분들을 공략할 때는 반감을 불러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특히 오바마 8년을 거치면서 처음에 흑인 대통령을 백인 주류들이 경험하면서 너무 미국 사회가 진보적으로 가고 비백인 우선으로 가는 것 아니야, 이런 불만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요. 이런 부분을 잘 공략해서 당선에 도움을 얻은 것이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6년 경험이거든요. 그렇다면 2016년에서 8년이 지났는데 그러면 미국이 오바마가 퇴임한 이후8년이 지난 미국이 과연 비백인 여성을 대통령으로 맞이할 준비가 됐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기 때문에 저는 50:50 정도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에 힐러리가 대선 실패했을 때 인종의 벽보다 성별의 벽이 더 높은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킬 준비가 돼 있는지, 이 부분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겠군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사퇴한 배경으로 오바마가 결국은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브로맨스다, 이런 수식어까지 붙였었는데 일종의 이제는 애증의 관계가 된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정훈]

글쎄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의 주요한 요인으로 오바마 대통령과의 불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침소봉대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무래도 자기가 퇴임하면서 바이든 부통령에게 대권 도전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힘을 실어준 그런 게 아마 그러한 불화설의 시초가 아니었나 싶고요.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무래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고령으로 인해서 사퇴설이 불거지니까 어쩔 수 없이 사퇴를 독려하는, 이러한 모양새를 보였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럽고 배신감도 좀 느낄 수 있겠지만 그러한 부분이 어떤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런 부분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두 사람 간의 불화라든가 애증관계가 됐다, 이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낙 민주당 정치계에서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보니까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지지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서 혹시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시기를 늦추고 있는 건지, 여러 추측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민정훈]

저는 개인적으로 시기를 늦추고 계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중하게 사퇴를 독려하는 측면도 있었고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에 사퇴를 결정하게 되는 주효 요인이 됐다고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도 그런 사실을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러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바로 지지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바이든 대통령을 어떻게 보면 사퇴하게 하고 바로 해리스 후보에게 지지를 해 주는 거니까 아무래도 그것이 충격이 더 커질 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어쨌든 민주당의 원로로서 그리고 당내 경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단독 후보를 추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정치적으로도 좀 신중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 이러한 얘기도 일각에서 하고 있는데 그건 지나친 추측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셸 오바마는 얘기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등판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민정훈]

저는 개인적으로는 등판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그러니까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아예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그건 지나치다고 생각하니까. 매우 희박하다, 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고요. 어쨌든 미셸 오바마 개인의 입장에서 굳이 지금의 상황이 개인으로서는 좋지 않습니까? 영부인도 하셨고 법률 활동도 활발히 하시고 그리고 저작 활동도 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시는 굉장히 좋은 상황인데 굳이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어려운 상황을 겪을 그럴 개인적인 유인도 약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정치적 경력이 전무한 미셸 오바마를 단기간의 어떤 이해관계 때문에 구원투수로 급작스럽게 등판시켜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가 공격받고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래서 궁극적으로 11월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그러면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정치적인 타격은 상당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정치적 경력이 전무한 미셸 오바마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대단히 정치적 도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요인을 고려해 봤을 때 미셸 오바마 여사의 등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끝으로 지금 민주당 내 미국 내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원 10명 중 8명이 해리스 부통령 승계를 지지한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있고 지금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절차적으로 미니경선으로 가는 건가요? 아니면 추대 형식으로 갈 수도 있는 건가요?

[민정훈]

아무래도 추대의 형식이 될 건데요. 그렇지만 시스템적으로 본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해서 단독 후보로 출마를 하고 그 단독 후보를 놓고 민주당 경선, 다음 달 19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지지 표명을 해서 과반 이상, 거의 압도적인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서 후보로 추대되는, 선출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미니경선의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낮고요. 아무래도 해리스 부통령을 단독 후보로 출마시켜서 그 후보 중심으로 민주당이 결집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에 맞서는 해리스의 돌풍이 어느 정도 커질지 미국 대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연결해서 내용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민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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