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보름만에’ 삼성전자 노사 본교섭 재개...타결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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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55년 만에 첫 총파업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가 23일 임금협상을 위한 본교섭을 재개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지난 8일 조합원에 대한 5%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생산차질을 목표로 총파업에 돌입한 지 보름 만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협의회는 임금인상률 5.1%에 동의했지만 이에 대해 855명 조합원이 거부하자, 전삼노는 이들 소수 강성 노조원들의 임금 눈높이를 맞춘다는 명분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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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차질 압박하며 단체행동
파업참여 손실보상도 요구
사측 “대화통한 상생 추구”
이찬희 준감위원장 소통 강조
“노사문제 반드시 넘어야할 산”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제 9차 임금교섭 협상에 돌입했다. 손우목 전삼노 노조위원장과 노조 간부들 및 삼성전자 사측 교섭위원들인 인사·노사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노조는 △전 조합원 노동조합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임금인상률 3.5% △성과금(OPI, TAI) 제도 개선 △파업에 동참한 모든 조합원에게 합당한 보상 등 네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첨예한 쟁점인 임금인상률의 경우 노조는 기본 인상률 3.5%에 성과 인상률(2.1%)를 더해서 5.6%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협의회는 임금인상률 5.1%에 동의했지만 이에 대해 855명 조합원이 거부하자, 전삼노는 이들 소수 강성 노조원들의 임금 눈높이를 맞춘다는 명분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전삼노는 이달 8일~10일 1차 파업을 진행했다가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으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서 밀어붙이고 있다.
전삼노는 전날 조합원 1200명을 끌어모아 경기 용인시 삼성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궐기대회를 진행하며 노조 협상력을 끌어올렸다. 전삼노 조합원은 3만5000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명)의 28%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노조와 대화를 재개하면서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준법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삼성 총파업 문제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노사간 소통 중요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취재진 앞에서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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