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민족 갈등 넘어 문화적 통일 노력

KBS 2024. 7.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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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동쪽의 섬나라 키프로스.

1974년 전쟁 이후 튀르키예계가 다수인 북키프로스와 그리스계가 다수인 남키프로스로 분단됐습니다.

하지만 수도 니코시아 완충지대의 한 문화시설에선 매주 금요일 저녁 남과 북에서 온 키프로스인들이 열정적인 탱고를 함께 추고 있습니다.

남과 북을 벗어나 탱고를 통해 모두 하나가 된다고 말합니다.

[크리스티아나 네오피토우/그리스계 키프로스 댄서 : "아시다시피, 탱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옹이에요. 그리고 누군가를 포옹할 때는 그 사람이 어느 지역 출신인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남북 키프로스인이 함께하는 합창단도 창설됐습니다.

[데메트라 파이아타/은퇴한 그리스계 키프로스인/합창단 단원 : "우리는 예전처럼 함께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합창단을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했고, 우리 나라의 재통일을 위해서죠. 키프로스는 분할하기에는 너무 작아서, 우리는 이 투쟁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서로를 튀르키예계나 그리스계로 나누지 않고, 통일된 키프로스인으로 부르는 이들, '공통언어'인 춤과 노래를 통해 분단국가지만 문화적 동질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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