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7개월 만에 하락했지만…농산품 물가 불안정

이대희 기자 2024. 7. 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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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6개월 연속 상승하던 생산자물가지수는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특히 과일값이 여전히 큰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의 집중 호우 피해로 인해 7월 생산자물가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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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45%·참외 28% 하락…전년 대비로는 사과 71%…배 200% 급등세 이어가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그러나 장마 등의 기상 영향으로 인해 앞으로 농산물 가격 불확실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9(2020년=100)로 전월(119.25) 대비 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6개월 연속 상승하던 생산자물가지수는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올랐다. 작년 8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세다.

농림수산품이 2.8% 하락하면서 총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농산물이 6.6% 하락했다. 반면 수산물은 0.8% 하락하는 데 그쳤고 축산물은 2.5% 올랐다.

공산품 지수 변동은 없었다. 음식료품이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은 0.1%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지수는 0.1% 올랐다.

서비스지수 구성품목 중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운송은 0.2% 올랐다. 반면 사업지원은 0.5% 하락했다.

세부 등락 내역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배추가 전월 대비 45.3% 급락했다. 참외는 28.1% 하락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39.7%, 게는 12.7%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월비로는 닭고기가 14.8% 하락했고 오리고기는 45.2% 하락했다. 과일값은 연간 대비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71.0% 상승했고 배는 199.7%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특히 과일값이 여전히 큰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의 집중 호우 피해로 인해 7월 생산자물가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태풍 영향 등까지 반영된다면 가격 불안정은 계속될 여지가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9(2020년=100)로 전월(119.25) 대비 0.1% 하락했다. ⓒ한국은행

공산품 주요 등락 내역을 보면, 휘발유가 전월 대비 4.4% 하락했고 제트유는 6.1% 내렸다. 부타디엔은 8.0% 올랐고 플래시메모리는 2.6% 상승했다.

산업용도시가스는 전월 대비 2.9% 하락했다. 다만 산업용전력은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고 지역난방은 7.0% 상승했다.

서비스부문 등락 내역을 보면 햄버거 및 피자전문점이 전월 대비 2.0%, 치킨전문점은 2.0% 상승했다. 국제항공여객은 0.9%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한식이 2.8%, 기관구내식은 4.3% 인상했다. 택시는 10.2%, 시내버스는 11.9% 올랐다.

국내출하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 기준 지수인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수출이 2.7% 올랐으나 국내출하는 2.8% 하락했다.

▲2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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