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검찰총장, 첫 방북…“범죄 대응 협력·정보 공유할 것”
러시아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북한을 찾아 양국 수사·범죄 대응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했다.
러시아 검찰청은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고르 크라스노프 검찰총장이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철원 중앙검찰소장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크라스노프 총장과 김 소장은 러시아 검찰청과 북한 중앙검찰소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문서에 서명했다. 협정에는 러시아 검찰청과 북한 중앙검찰소는 디지털 통화와 디지털 금융자산을 이용한 범죄, 부패와 공적 범죄, 환경 범죄, 정보통신기술 범죄 등에 대응할 때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크라스노프 총장은 “오늘날 러시아와 북한은 지속해서 포괄적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고, 우리에게 외부의 발전 모델과 가치를 덧씌우려는 시도에 맞서 공개적이고 성공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를 향해 “반민주적 국가”라며 비난하는 서방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크라스노프 총장은 러시아의 정보통신 범죄 분야 경험을 북한과 공유할 수 있다면서 북한 검찰 관계자들에게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2026년까지 각종 회의와 워크숍, 협의 등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크라스노프 총장이 이날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근영 중앙재판소장도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검찰총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와 북한 검찰은 2010년 12월 체결된 양국 검찰 협력 협정을 맺었고, 이번 회담을 통해 협력 범위를 넓혔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맺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은 이후로 군사·경제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차관이 군사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대령, ‘딸뻘’ 소위 강간미수···“유혹당했다” 2차 가해
-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처벌 가능한가?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윤 “김영선 해줘라”…다른 통화선 명태균 “지 마누라가 ‘오빠, 대통령 자격 있어?’ 그러는
- [단독]“가장 경쟁력 있었다”는 김영선···공관위 관계자 “이런 사람들 의원 되나 생각”
- [단독] ‘응급실 뺑뺑이’ 당한 유족, 정부엔 ‘전화 뺑뺑이’ 당했다
- 윤 대통령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 공천개입 정황 육성…노무현 땐 탄핵소추
- [단독] 윤 대통령 “공관위서 들고 와” 멘트에 윤상현 “나는 들고 간 적 없다” 부인
- [단독]새마을지도자 자녀 100명 ‘소개팅’에 수천만원 예산 편성한 구미시[지자체는 중매 중]
- “선수들 생각, 다르지 않았다”···안세영 손 100% 들어준 문체부, 협회엔 김택규 회장 해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