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에게 인종차별→국제인권단체 분노폭발' 벤탄쿠르, 한국 안 온다…토트넘 투어 명단 제외 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팬들이 직접 로드리고 벤탄쿠르(27, 토트넘 홋스퍼) 사과를 볼 수 없다. 토트넘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빠져 한국과 일본에서 친선전에 뛰지 않는다. 벤탄쿠르는 캡틴 손흥민(32)에게 인종차별 농담으로 한동안 언론지면을 뜨겁게 장식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4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최종명단 31인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포함해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 굴리엘모 비카리오,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파페 사르 등에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벤탄쿠르는 아시아 투어에 불참하게 됐다. 벤탄쿠르는 지난달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농담을 해 전 세계에 비판을 받았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에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준비하고 있던 그에게 우루과이 TV 프로그램 리포터가 "다른 한국인 선수 유니폼은 없냐"는 질문을 했다. 벤탄쿠르는 "다른 한국인 선수 유니폼은 없냐"는 질문을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다 똑같이 생겼는데"라고 답했다.
벤탄쿠르와 리포터는 폭소했지만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아시아인은 똑같아 구별할 수 없다는 편견 속 그들만 웃긴 상황이었다. 10초 가량 짧았던 벤탄쿠르 발언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져 비판을 받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진정성에 의문이 생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벤탄쿠르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 등 영국 현지 기자들도 '남미 쪽 문화라고 그냥 넘어간다면 몰상식한 일이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사태는 일파만파커졌다. 국제인권자선단체 '킥잇아웃'이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해당 인종차별 문제를 항의했다. 킥잇아웃은 인종차별 관련 제보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 놓으면서 "우리는 벤탄쿠르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벤탄쿠르 발언은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아시아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판단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혹시 인종차별 관련 내용을 보거나 들으면 우리게에 신고해달라"며 인종차별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걸 강조했다.
인종차별 문제에 침묵을 지키던 손흥민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침묵을 깨고 반응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 사과를 받았고 우리는 형제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프리시즌에 토트넘 한 팀으로 뭉쳐 열심히 뛸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묵묵부답이던 토트넘도 "벤탄쿠르의 발언과 사과에 우리 팀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에는 구단 내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 다양성, 평등, 포용이라는 가치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이 포함된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클럽과 경기장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첫 번째 사과문을 24시간 내에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려 비판을 받았던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모든 팬과 팔로우하는 모든 분과 소통하고 싶다. 저의 인터뷰 이후 손흥민과 소통을 했고 손흥민에게 깊은 프랜드십을 받았다. 정말 오해였다는 걸 알리고 싶다. 모두 깔끔하게 해결됐고 손흥민은 내 동료다. 내 말로 상처를 입은 분들께 정말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누구도 불쾌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팬들 모두를 존중하고 존경한다"라고 알렸지만 분노한 팬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토트넘이 유럽에서 3차례 평가전(비공개 포함)을 치른 뒤 아시아 투어에 오르자 벤탄쿠르에게 관심이 쏠렸다. 토트넘은 일본에서 비셀고베와 평가전 이후 한국으로 넘어와 두 차례 친선전을 이어간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농담을 했던 벤탄쿠르가 한국에서 어떤 반응을 할 지 관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벤탄쿠르를 포함해 지오반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벤이 한국과 일본에 오지 않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4)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 출전 때문이다. 유로2024 결승전까지 뛰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아시아 투어에 오지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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