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2분기 매출 14% 증가 전망”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수요 지속과 광고 사업 성장에 힘입어서 2분기 매출이 약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알파벳은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기록을 세웁니다.

알파벳은 23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중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AI 투자와 신기술 관련 비용 증가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습니다.

구글은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발표했습니다. 또, 다음 달엔 AI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픽셀 폰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전통적으로 10월 중순에 하던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올해는 약 두 달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이 9월 새 아이폰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보다 먼저 신제품을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애플은 6월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력해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챗GPT를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D.A. 데이비슨&코의 선임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인 질 구리아는 “투자자들은 검색 분야 성과 지속 여부와 함께 AI 신기술에 적응하는 모습을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사(알파벳)는 AI가 구글 클라우드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AI채팅 이용자가 늘어나는 중에도 검색 분야에서 점유율이 유지되며, 새로운 모델이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파벳의 AI 투자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자본 지출이 91% 뛰어서 일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 통합으로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의 수요가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알파벳의 영업 비용은 275억7천만달러로 32% 이상 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 2년여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약 23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뉴스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입니다.

구글의 핵심 사업은 건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고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하고 광고비를 지출할 자신감을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알파벳의 2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판매와 광고 수입은 26.4%와 10.8% 각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이전 2개 분기와 비슷한 추세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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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