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10%' 무소속 케네디와 통화했다…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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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당대회(RNC) 개최 직전,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통화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케네디와 트럼프는 지난 13일 직접 통화해 이같은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케네디는 그간 바이든과 트럼프, 양쪽 모두를 공개 비판하던 인물"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리'를 놓고 비공개 접촉한 케네디 후보의 행보는 그동안의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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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당대회(RNC) 개최 직전,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통화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그가 전화한 시점은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장에서 총격을 받은 13일(현지시간) 밤이었다. 죽음 앞에서 살아 돌아온 트럼프가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까지 추진하며 일찌감치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후보가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가로, 트럼프 당선 시 백악관 내 요직을 받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와 트럼프는 지난 13일 직접 통화해 이같은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의에 다다르지는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케네디·트럼프와 모두 친분이 있는 사람이 13일 밤 케네디에 먼저 연락했다. 케네디가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전 폭스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이 트럼프의 전화번호를 문자로 전해줬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후 병원에서 나와 막 뉴저지 베드민스터로 복귀한 뒤였다고 한다.
WP는 "두 사람은 직접 통화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내각 자리나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는 의료·보건 분야의 자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는 WP와 인터뷰에서 "어느 정당 소속이든 만성적인 질병의 유행을 끝낼 방법과 어린이 건강에 관해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참모 일부가 백신을 열렬하게 비판해온 케네디를 그런 자리에 앉히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합의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일단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케네디는 그간 바이든과 트럼프, 양쪽 모두를 공개 비판하던 인물"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리'를 놓고 비공개 접촉한 케네디 후보의 행보는 그동안의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케네디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서는 고위급이든 아니든 누구도 지난 18개월 동안 내게 접촉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나에게 더 열린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나에게 연락을 넣었다는 점에서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케네디는 지금까지 대부분 다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5~15%대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케네디 지지층은 트럼프와 바이든 양측의 표를 비슷하게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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