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연보면 엉덩이 들썩들썩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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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쏟아낸 피와 땀,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단원들이 애틋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한 대구 출신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사진·백치들)의 연극 '평화'를 연출한 이상명(29) 씨는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이번 연극제에서 연출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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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저항집단 백치들‘평화’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오랜 시간 쏟아낸 피와 땀,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단원들이 애틋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한 대구 출신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사진·백치들)의 연극 ‘평화’를 연출한 이상명(29) 씨는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백치들의 ‘평화’는 이번 연극제의 여섯 번째 경연 날짜인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선을 보였다. 이날 두 차례 상연을 통해 큰 호평을 받았다.고대 그리스 희극시인 아리스토파네스(기원전 446∼385)의 작품을 모태로 한 이 연극은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깊은 열망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백치들은 주인공 트리가이오스가 전쟁에 지친 시민으로서 폭력과 혐오의 시대를 극복하고자 하는 몸부림을 여실히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씨는 이번 연극제에서 연출상도 수상했다. 이 씨는 “제목인 평화의 의미를 계속 곱씹으며 공연을 준비했다”며 “누구나 각자 나름의 평화가 있을 테고, 어쩌면 평화라는 단어는 보편적 가치를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극에서는 평화를 표현하기 위해 전쟁 등 특정한 사건을 연출하지 않고 온전히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재만 다루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출에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어린이가 봐도 이해할 정도로 쉽게 구성하느라 애썼다”며 “누구나 우리 공연을 보고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고 어깨가 으쓱으쓱해지는 기분을 느꼈으면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극제 금상은 ‘그때, 그들, 그집’을 상연한 ‘극단 청사’와 ‘인과 연’을 출품한 ‘극단 도모’가, 은상은 ‘공연창작소 공간’(소년 간첩), ‘문화창작집단 공터다’(산 밖에 다시 산), ‘극단 하늘’(덕이), ‘극단 유혹’(959-7번지)이 각각 수상했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연극제는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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