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VS 한화시스템…'무인 수상정' 두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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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인 수상정(USV)'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군도 러·우 전쟁을 통해 무인 무기체계의 가격 대비 우수성을 확인한 만큼 정찰과 전투 기능을 두루 갖춘 무인 수상정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해군 유·무인 복합 체계의 핵심인 '정찰용 무인 수상정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해상 무인 전투체계에 있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막상막하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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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활용성이 높은 모델이 선택 받을 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인 수상정(USV)'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는 현대전에서 가격 대비 뛰어난 공격력으로 '가성비' 측면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무인 수상정의 경우 한 대당 가격은 25만달러(3억3405만원)로 수상·수중함에서 사용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대당 200만달러, 27억7640만원) 보다 저렴하다.
우리 군도 러·우 전쟁을 통해 무인 무기체계의 가격 대비 우수성을 확인한 만큼 정찰과 전투 기능을 두루 갖춘 무인 수상정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인 수상정이 실전 배치되면 대(對)북 경계작전과 병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안보와 병력 부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 수상정에서 맞붙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해군 유·무인 복합 체계의 핵심인 '정찰용 무인 수상정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해군은 방위사업청(방사청)을 통해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을 공고했다. 해당 사업은 선체 길이 12m급 무인 수상정 두 척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4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안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에 LIG넥스원은 '해검' 시리즈를, 한화시스템은 '해령' 체계를 내세웠다. 이번 사업은 해군이 지난 2022년 유·무인 복합체계 종합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발표한 후 실행에 옮긴 첫걸음이다.
양사는 우리 해군의 첫 사업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우리 해군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양사 중 한 곳이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세계 5위권에 해당하는 우리 해군에 납품했다는 일종의 인증을 받게 된다. 국군에 의해 운용되는 기간이 곧 해외 수입 국가들에게는 테스트 기간으로 비춰진다. 이는 해외 무인 수상정 시장 공략에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양사 무인 수상정 성능 '막상막하'
해상 무인 전투체계에 있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막상막하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관심이다.
LIG넥스원이 이번 입찰에 선보인 '해검-2'는 수상·수중 정찰용 무인 수상정이다. 강조류 환경에서도 기뢰나 착저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다. 또 해검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궁을 비롯한 LIG넥스원에서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비궁은 LIG넥스원이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으로 북한의 공기 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화시스템의 해령은 탑재된 무인잠수정 및 드론과의 협업으로 수색 및 감시정찰 능력을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해령에는 자율운항 및 충돌회피 기술 이외에 △최신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및 장애물 탐지 기술 △주변의 해상 상태를 인식해 최적의 안전 운항을 수행하게 하는 파랑 회피 자율운항 기술 △무인 자율 이·접안 기술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원격통제기술이 적용돼 실제 작전 운용 시 통신 음영 구역과 통제 거리에 제약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해령의 제원은 전장 12m, 중량 14톤, 최고 속도 40노트 이상이다. 운용 시간은 20노트 운용 시 12시간이다. 추진 체계는 디젤-전기 하이브리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략·전술에 따라 양사 중 더 활용성이 높은 쪽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 해전의 양상을 토대로 육각형의 모습을 갖춘 무인 수상정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훈 (jhcho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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