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D-3...보안 강화에 파리 관광업계는 울상

백민경 기자 2024. 7. 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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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지만 식당엔 파리만 날립니다.

아예 문을 닫은 가게들 앞에는 철창이 쳐져 있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이 보안을 강화하면서 시내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철창은 에펠탑이 보이는 강변까지 이어져 운치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알랭 퐁텐/프랑스 식당주협회장]
"(손님이) 최소 20~30% 줄어들었고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거예요. 제가 연락해 본 식당 사장들은 다 완전 쇼크 상태라고요."

'올림픽 특수'는커녕 평년보다 큰 손해를 입게 된 관광업계는 울상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일정이 모두 끝나는 9월 8일까지 사전 예약 방문객만 받습니다. 개막식 전날과 당일인 25, 26일은 모두 폐관합니다.

에펠탑 역시 개막식 직전 일주일간 사전 예약 입장객만 받습니다.

개막식 당일에는 개선문, 노트르담 대성당 내 일부 시설, 오르세 미술관 등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습니다.

볼거리는 줄어드는데 가격은 배로 비싸졌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올여름부터 파리의 유명 관광지 입장료를 올리겠다고 예고했고, 올림픽 기간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두 배로 비싸집니다.

관광객들에게 교통 혼잡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결국 파리행 비행편의 예매율이 떨어지고, 파리 내 고급 호텔 예약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50%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며 각종 무장단체의 테러 예고도 있어, 프랑스 당국으로서는 보안 태세를 낮출 수 없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올림픽 개막 당일(26일) 약 4만 5000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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