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새 대표와 식사회동부터… 지도부 정기회동 추진 가능성도

김규태 기자 2024. 7.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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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되면 오·만찬 상견례 일정을 시작으로 새 지도부와의 소통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갈등 관계가 부각된 한동훈 후보가 대표로 당선될 경우 '대통령-원내대표' 간 소통이 당정 관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마치 '분당대회'처럼 내홍이 격화된 전당대회 이후 화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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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화합에 최우선 방점 두기로
韓 당선땐 소통 삐걱댈 우려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되면 오·만찬 상견례 일정을 시작으로 새 지도부와의 소통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내홍이 크게 불거진 만큼, 당내·당정 화합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그러나 갈등 관계가 부각된 한동훈 후보가 대표로 당선될 경우 ‘대통령-원내대표’ 간 소통이 당정 관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마치 ‘분당대회’처럼 내홍이 격화된 전당대회 이후 화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대통령은 낙선한 후보들에 대해선 위로하고 당선된 후보는 축하하는 방식으로 화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 지도부와 낙선자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 회동부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새 지도부에 당 통합과 함께 민생 사안 관련 국회 협력을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통령과 새 지도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정기회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김기현 전 대표와도 월 2회 정기 회동을 진행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 내부에서 화합해 (단일대오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후보가 대표로 당선될 경우 대통령과의 소통이 삐걱댈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김건희 여사 문자 읽고 씹음’ 논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폭로, ‘채 상병 특검법 수정안’ 제안 등 내홍의 중심에 한 후보가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돼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대통령실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당내 주요 상황을 논의할 수 있다. 입법, 상임위원회 활동, 의원총회 등 사안들이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소관이기 때문이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후보가 대표가 됐을 경우, 대표의 지위에서 어떤 발언을 하는지가 향후 대통령실과의 소통에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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