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대선 지면 베네수엘라 피바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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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는 28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3선에 실패할 경우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복을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AFP·로이터통신과 베네수엘라 현지 매체 엘나시오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이번 투표 결과가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내가 패배할 경우 피바다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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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는 28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3선에 실패할 경우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복을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야권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되는 등 불공정 선거 논란까지 겹쳐 주변국들과 국제사회도 이번 대선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22일 AFP·로이터통신과 베네수엘라 현지 매체 엘나시오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이번 투표 결과가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내가 패배할 경우 피바다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로운 베네수엘라를 택할지 아니면 동족상잔의 내전으로 얼룩진 베네수엘라를 택할지의 문제”라며 “야당은 정해진 수순을 바꾸기 위해 비극을 일으키기를 원한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와 사실상 2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17일 현지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12.5%에 불과해 59.6%의 지지율을 보인 곤살레스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친정부 기관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압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내전까지 시사한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에 주변국과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에서 이기면 권좌에 머무르고, 패배하면 물러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원 보고’인 에세퀴보 영유권을 놓고 베네수엘라와 분쟁 중인 가이아나도 마두로 대통령의 언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카터 센터 등은 투표 과정 감시를 위한 대표단 파견을 예고한 상태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사망 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 1기를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부정 선거 논란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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