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대표도 ‘지지 선언’ 임박… 해리스, 사실상 ‘대선티켓’

김남석 기자 2024. 7. 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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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당 주요 인사들과 경쟁 후보들의 지지를 얻으며 사실상 대선 후보 자리를 굳혔다.

이어 전날 '해리스 포 프레지던트'로 명칭을 변경한 델라웨어주 윌밍턴 대선캠프를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대기업 감세·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삭감·중산층 약화·의료서비스 접근성 약화 등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이런 정책은 번영으로 이어지지 않고 불평등과 경제적 불공정으로 이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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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대권행보’ 본격화
출마 선언후 첫 공식일정
“함께라면 승리할 수 있다”
경쟁자 뉴섬·휘트머도 지지
하루만에 8100만달러 후원
대권앞으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발표 후 대선 후보로서 가진 첫 공개 행사였다. AFP 연합뉴스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당 주요 인사들과 경쟁 후보들의 지지를 얻으며 사실상 대선 후보 자리를 굳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를 시작으로 델라웨어 대선캠프를 방문해 연설하는 등 106일 남겨둔 대선을 향한 행보에 들어갔다.

CNN·더힐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NCAA 우승팀 축하 행사를 주재하며 전날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국민을 대표해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의 탁월한 리더십과 수십 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해 온 그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며 이 지명을 받고 당선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X에 “선거 캠페인의 첫날”이라며 “함께라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전날 ‘해리스 포 프레지던트’로 명칭을 변경한 델라웨어주 윌밍턴 대선캠프를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대기업 감세·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삭감·중산층 약화·의료서비스 접근성 약화 등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이런 정책은 번영으로 이어지지 않고 불평등과 경제적 불공정으로 이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코로나19 탓에 전화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바이든 대통령은 “내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완전히, 완전히 (선거운동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해리스를 포용해야 한다”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동시에 그는 “외교정책과 국내 정책 모두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23일 회동을 예고하는 등 조기 레임덕 차단에도 나섰다.

민주당 인사들의 지지뿐 아니라 선거자금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거 몰렸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캠프는 대선 출마 선언 후 24시간 만에 후원금 8100만 달러(약 1124억 원)가 모여 역대 대선 후보 하루 모금액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행동위원회)의 하나인 ‘퓨처 포워드’는 같은 기간 1억5000만 달러의 기부금 약정이 들어왔다고 공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3일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아 첫 대선 유세를 시작한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한 모양새지만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류 언론들은 민주당이 대선에 승리하려면 추대가 아닌 공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2008년 버락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과 치열하게 경쟁했기에 더 강력한 후보였고 어쩌면 더 나은 대통령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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