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 일본 ‘바다위 알프스’ 야쿠시마 달린다

이근홍 기자 2024. 7. 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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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일본의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일본 운수·관광 서비스 기업인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사진) 공급을 위한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다 위의 알프스'로 불리는 야쿠시마는 자연 보존이 중요한 관광지인 만큼 이와사키그룹이 친환경 버스로 일렉시티타운을 선택한 건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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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맞춤 개발된 친환경 버스
일본 운수·관광기업과 공급 계약
4분기 1호차 시작으로 총 5대

현대자동차가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일본의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일본 운수·관광 서비스 기업인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사진) 공급을 위한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상호 간 합의 사항을 정리한 내용이다. 현대차는 오는 4분기 출시되는 일렉시티타운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이와사키 요시타로 이와사키그룹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일본에 중국산 전기버스도 판매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품질 신뢰도가 높은 현대차의 전기버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사키그룹은 일렉시티타운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가고시마(鹿兒島)현 야쿠시마(屋久島)에서 노선버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바다 위의 알프스’로 불리는 야쿠시마는 자연 보존이 중요한 관광지인 만큼 이와사키그룹이 친환경 버스로 일렉시티타운을 선택한 건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일렉시티타운 시험 차량은 지난 5월 야쿠시마의 버스 노선 중 가장 험난한 2개 코스에서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이와사키그룹으로부터 상품성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일렉시티타운은 일본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를 발휘하는 고효율 모터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220㎞(일본 기준)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대 180㎾급(2구 충전 기준)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렉시티타운에는 △차체 자세제어(VDC) △후방 주차 거리 경고 △안전 하차 경고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일본 전동화 사업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아이오닉5를 앞세워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뒤 넥쏘 수소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N 등 10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콤팩트 전기차 모델 출시와 함께 추가적인 상용 전기차 모델 투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차에 이은 전기 상용차 투입으로 일본 내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며 “일본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전기차 라이프’의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본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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