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신약개발 가속화… 정부, 5년간 348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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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 개별 민간 제약사 간 신약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각 제약사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도 신약개발에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 지식재산권 침해 없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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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야 26개 과제 지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 개별 민간 제약사 간 신약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각 제약사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도 신약개발에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 지식재산권 침해 없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간 제약업계에서 꾸준히 논의해온 ‘K-멜로디(MELLODDY)’ 사업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23일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의 26개 과제를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모 및 평가를 거쳐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신약개발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AI 솔루션 개발 등 3개 분야 26개 세부과제와 과제별 주관 연구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보안을 유지한 채 AI 학습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제에는 에비드넷이 선정됐다. 신약개발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분야에선 대웅제약, 동화약품, 유한양행 등 8개 제약사와 서울대 등 6개 대학 및 병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4개 연구소·재단과 2개 기업 총 20개 기관이 각자 보유한 데이터로 연합학습에 참여, AI 모델 성능을 높이고 검증하는 과제를 맡았다. AI 모델 개발과 관련해 5개 세부과제가 선정된 AI 솔루션 개발 분야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유럽에선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10개 이상의 국제 제약사가 참여해 신약개발에 연합학습 기반 AI를 개발·활용한 ‘멜로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는데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는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유럽연합(EU) 멜로디 사업엔 바이엘, 얀센, 노바티스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와 유럽 주요 대학, 바이오 스타트업 등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와 복지부는 이번에 선정된 26개 과제를 포함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34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업을 통해 정부와 제약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협업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에 AI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바이오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고형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그간 개별 기관 등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데이터 분석·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신약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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