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45%↓·고등어 39%↓… 7개월만에 꺾인 생산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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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는 장마철 폭우 영향으로 7월에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반등할 수 있지만 기조적으로는 물가 둔화 확신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지난달보다 2.8% 하락하며 생산자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 등으로 7월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우려되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추세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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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줄어
7월엔 장마탓 일시반등 전망
정부 “8월 이후 안정세 예상”
시장선 10월 금리인하 무게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는 장마철 폭우 영향으로 7월에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반등할 수 있지만 기조적으로는 물가 둔화 확신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되고 있지만 환율과 가계부채 등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9(2020년=100)로, 전월보다 0.1%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오름세가 꺾였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지난달보다 2.8% 하락하며 생산자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은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축산물은 2.5% 올랐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6.6%, -0.8% 떨어졌다. 특히 배추(-45.3%)와 참외(-28.1%), 고등어(-39.7%), 게(-12.7%) 등의 가격이 크게 내렸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음식점·숙박 서비스(0.3%)와 부동산 서비스(0.1%)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0.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1%)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0.1%)은 내렸다. 휘발유가 4.4%, 제트유가 6.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자물가는 기업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미 소비자물가는 4월 2.9%, 5월 2.7%, 6월 2.4%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 등으로 7월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우려되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추세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기상이변과 기저 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8월 이후부터는 농산물 수급 등 전반적 여건이 개선되며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물가 데이터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됐고, 중국도 지난 22일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 인하했다. 문제는 고환율과 가계부채 증가세다. 9월 미국 금리 인하 전망으로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대선 구도 변화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다시 1380원대로 올라섰다.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7월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 중인 가운데 시장은 8월보다는 10월 또는 11월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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