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회사채 133조원어치 발행…역대 최대

선한결 2024. 7. 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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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 316건을 통한 조달규모(32조5034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1조161억원(3.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신규발행액 규모는 만기도래금액(29조1280억원)보다 4조3915억원 많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은 차환 목적이 대부분이었다"며 "시설자금 용도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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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1조161억원 늘어난 가운데 대부분 일반회사채는 기업 빚을 값기 위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총 규모는 138조3224억원이었다. 이중 회사채 발행액이 133조247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조4454억원(9.4%)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319건 발행돼 총 33조519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 316건을 통한 조달규모(32조5034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1조161억원(3.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신규발행액 규모는 만기도래금액(29조1280억원)보다 4조3915억원 많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작년 상반기 이후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은 차환 목적이 대부분이었다"며 "시설자금 용도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이 크게 줄어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이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년 초과 장기채와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1.1%포인트 줄었다. 

금융채는 총 92조4912억원 규모 1332건이 발행됐다. 전년동기에 비해 발행 건수는 152건, 발행 규모는 10조6937억원(13.1%) 늘었다. 금융지주채 발행액이 전년동기 0.6% 줄고 은행채는 1.9%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금융채 발행액은 10조1443억원(22.7%) 늘었다.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회사, 기타금융사 모두 기타금융채 발행이 늘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8조143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말(630조7643억원) 대비 27조3791억원(4.3%) 늘었다. 

기업의 주식 발행액은 5조7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3400억원(85.5%) 늘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3711억원), 에이피알(773억원) 등 대형 기업공개(IPO)와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이다. 

상반기 중 IPO는 총 1조5662억원 규모로 54건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48건, 9969억원)에 비해 건수와 규모가 각각 늘었다. 유상증자는 총 23건이 3조5092억원어치 규모로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2조50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1223억원이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상반기 중 총 597조3635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전년동기 대비 38조5025억원(6.1%) 감소했다. 

기업들은 CP를 통해 199조7621억원, 단기사채로는 397조6014억원을 조달했다. CP는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위주로 발행량이 2.1%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일반·PF대출채권 기반(PFAB)단기사채 등을 중심으로 발행량이 9.7% 줄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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