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본고장 유럽서 뜨는 K패션…한섬 ‘시스템’ 파리 라파예트百 입성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7.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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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아 단독 팝업 스토어를 연다.

23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에 따르면 한섬은 프랑스 파리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브랜드 시스템의 팝업 스토어를 지난 17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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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장기 팝업 스토어
라파예트百 측서 먼저 팝업 입점을 제안해 와
프랑스 3대 백화점과도 추가 입점 논의 중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아 단독 팝업 스토어를 연다. 더불어 프랑스 내 복수의 백화점들과 정규 입점 논의가 진행되면서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3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에 따르면 한섬은 프랑스 파리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브랜드 시스템의 팝업 스토어를 지난 17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본점 여성관(메인관) 2층에 문을 연 시스템 팝업 스토어는 내년 1월 말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시스템’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
라파예트는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그 중에서도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은 글로벌 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 대표 점포다.

팝업에서 한섬은 시스템만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제품부터 미니멀한 감성의 일상복까지 총 200여 종의 제품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인테리어도 시스템 글로벌 컬렉션을 대표하는 레드 컬러를 매장 전반에 적용해 다른 매장과 차별화했다.

특히 이번 팝업은 라파예트의 적극적인 입점 제안을 통해 성사됐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해 1월 열린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시스템은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는데, 라파예트 총괄 바잉 디렉터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찾아 홀세일(wholesale, 도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내 직영 편집숍인 ‘La Designer Galerie’에서 시스템 제품에 댛나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단독 매장 형태의 팝업 스토어 오픈을 한섬에 제안한 것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시스템’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
한섬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이 통상 3개월인 데 반해, 이번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이 7개월에 달하는 것 역시 현지에서의 인기가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스템이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70여 명의 시스템 전담 디자이너들이 차별화된 디자인과 우수한 완성도의 제품을 해외 패션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힘써 오기도 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하는 시스템 제품 이미지
한섬은 파리 중심지에서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 쇼윈도 전시도 맡을 전망이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1층 외관 쇼윈도에 시스템 제품을 전시하는 방안을 리파예트 측과 협의 중이다.

한섬은 이번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라파예트와 함께 프랑스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쁘렝땅, 봉 마르셰를 비롯해,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권 주요 백화점에서도 단독 매장 오픈을 제의 받아 협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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