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년 맞은 LG AI연구원…초거대 AI기술로 ‘알찬 결실’

2024. 7.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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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립 4년차를 맞은 LG AI연구원이 초거대 AI 기술로 산업 곳곳에서 본격적인 사업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주요 계열사의 비용절감 및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신제품 디자인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6개월이 걸리는 일을 한 달로 대폭 줄였다.

이후 LG AI연구원의 이미지 생성 AI인 '엑사원 아뜰리에'를 도입해 1달만에 1000여개의 도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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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거대 AI ‘엑사원 2.0’ 공개
비용절감 등 계열사 성과 가시화
지난 6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 CVPR 2024에서 LG 통합 부스를 방문한 글로벌 연구자가 LG 엑사원으로 만든 미디어 아트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LG AI연구원 제공]

올해 설립 4년차를 맞은 LG AI연구원이 초거대 AI 기술로 산업 곳곳에서 본격적인 사업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주요 계열사의 비용절감 및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AI 기술 도입을 통해 절감하게 된 비용만 연간 수백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LG화학은 사업의 핵심인 원재료를 낮은 비용으로 구매하는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원재료는 시장 환경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낮을 때 구매하면 생산 비용을 절감 수 있다. LG화학은 AI로 최적의 구매 시점을 분석/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 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생산 공정에서 불량품을 걸러내는 ‘비전 검사’에 AI를 활용해 ‘리드 타임(Lead Time)’을 90% 단축했다. 리드 타임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불량품 선별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뜻한다. AI가 양품 범위에서 벗어나는 이미지를 불량으로 인식하도록 해 소요 시간을 단축시키고 정확도를 높였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AI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LG생활건강은 신제품 디자인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6개월이 걸리는 일을 한 달로 대폭 줄였다.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는 다양한 타투 도안이 제품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LG생활건강은 처음에는 디자이너가 일일이 그리는 방식으로 6개월간 900개 정도의 도안을 마련했다. 이후 LG AI연구원의 이미지 생성 AI인 ‘엑사원 아뜰리에’를 도입해 1달만에 1000여개의 도안을 확보했다.

LG AI연구원은 외부 기관과의 협력에도 적극이다.

세계적인 의학·과학 분야 전문 출판사인 ‘엘스비어’와 ‘심층 문서 이해(DDU)’ 분야 연구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엑사원’은 엘스비어가 보유한 1억건에 달하는 의학·과학 분야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을 학습해 신약·신물질 개발에 필수인 재료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부터 3년(2023~2026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분야에 3조6000억원의 투자를 시작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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