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해리스, 네타냐후 만난다…'코로나 끝' 바이든도

김희정 기자 2024. 7. 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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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서 회복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는 네타냐후 총리를 오는 25일 만날 예정이다.

당초 23일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전 정상회담을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감염과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이 급박하게 이뤄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해리스와 네타냐후와의 회동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과는 별개라고 해리스의 보좌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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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5일 후보 사퇴 후 첫 정상회담 계획…
네타냐후는 해리스도 만날 예정, 트럼프 미정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그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통령은 "지난 3년간 바이든 대통령은 두 번의 임기를 수행한 대부분 대통령의 유산을 넘어섰다"라며 그의 업적을 칭찬했다./AP=뉴시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다.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해외 정상과 갖는 첫 회동이다. 네타냐후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만난다. 그녀 역시 2인자 아닌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 해외 정상을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는 네타냐후 총리를 오는 25일 만날 예정이다. 당초 23일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전 정상회담을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감염과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이 급박하게 이뤄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바이든은 이날 델라웨어의 해변가 집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바이든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하마스 무장세력 간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과 이란 등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전격 방문해 이스라엘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협정이 타결되더라도 라파 검문소와 이집트 국경지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제권은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AP=뉴시스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에 예정된 행사 일정 때문에 24일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을 주재하지 못한다. 해리스의 부재로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벤 카딘이 네타냐후의 연설을 주재할 예정이다.

해리스와 네타냐후와의 회동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과는 별개라고 해리스의 보좌관은 밝혔다. 폴리티코는 네타냐후 총리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직접 회동을 요청했으나 트럼프가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인질 협상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AFPBBNews=뉴스1

해리스 측 보좌관은 해리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네타냐후에게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바이든은 5월 말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 △이스라엘의 가자 철수 △해안지역 재건 등 휴전을 위한 3단계 제안을 내놨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으로 국내외 인권 옹호자들로부터 비판에 직면해있다. 국제형사재판소 검찰청은 최근 네타냐후에 대해 집단 학살 등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을 요청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만9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거주 지역 대부분이 파괴됐다. 기아 위기가 발생했고, 230만명의 인구가 집을 떠나 쫓겨났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인질로 잡아간데 따른 대응이었으나 돌이키기 어려운 인도주의적 재앙이 됐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강경 노선을 고수, 바이든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왔다. 직접적으로는 고령 논란이 후보 사퇴의 방아쇠를 당겼으나 사퇴 전까지 바이든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데는 가자지구 전쟁의 참혹한 민간 피해도 크게 작용했다.

바이든의 바통을 이어받는 해리스도 이스라엘에 관한 한 바이든의 입장을 그대로 계승한다. 그녀의 남편 더글라스 엠호프도 유대인이다. 엠호프는 해리스가 부통령에 발탁되면서 대형로펌 임원 자리를 포기한 미국 역사상 첫 번째 세컨드 젠틀맨(부통령의 배우자)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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