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에 뿔난 여행사 "정산 안 되면 계약해지 불사"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4. 7.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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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로 주요 여행사들이 피해가 예상되자,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이를 어길 시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는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 할 경우, 티몬·위메프 결제를 취소하고 여행사에서 재결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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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두투어 25일까지 기한 통보
패키지사 "이달 출발 상품 피해 없을 것"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로 주요 여행사들이 피해가 예상되자,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이를 어길 시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은 지난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지난 6월 예약분에 대한 정산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는 티몬과 위메프에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했다. 두 여행사는 기한 내에 정산금을 받지 못할 시 내용증명 발송 및 계약 해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6월에 계약된 건을 7월에 정산해야 하는데 현재 정산금이 미지급 되었다"며 "티몬과 위메프 측에 25일까지 정산해달라고 통보한 상태로, 이를 지키지 못 하면 내용증명 발송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관계자는 "정산 기한을 지키지 못 하면 계약해지할 것"이라며 "정산 기일을 하루만 어겨도 엄청난 금액의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업계 내에선 정산 기한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입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사 관계자는 "티몬·위메프에 여러차례 기한을 정해놓고 정산해달라고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짧은 기한 내에 큰 액수를 정산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로고.(각사 제공)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를 통해 예약한 여행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부분 이달 출발건에 대해선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는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 할 경우, 티몬·위메프 결제를 취소하고 여행사에서 재결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할인 혜택 등 기존 예약한 조건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당장 출발하는 건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달 출발하는 상품은 정상적으로 행사 진행하고 8월 이후 출발 건의 경우 티몬, 위메프와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큐텐그룹의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는 17일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판매자들에게 정산금 지연을 통보하면서 연이율 10%의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 포인트 지급 등의 보상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고 공지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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