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성 경쟁, 듣기 민망할 정도…'들러리'는 날 몰라서 하는 얘기"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7. 23. 11:33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인터뷰 전문
정유미 기자 :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신 김두관 후보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반갑습니다. 김두관입니다.
정유미 기자 : 같이 인사 나누시고요.
김두관 후보 : 오래간만입니다. 화면에서 늘 봬서.
정유미 기자 : 저희도요. 어떻게 컨디션은 괜찮으세요? 좀 피곤하시죠?
김두관 후보 : 안 피곤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주말에 일정이...
김두관 후보 : 제가 체력이 좋아서 괜찮긴 한데.
정유미 기자 : 저는 걱정했던 게 주말에 득표율이 조금 더 좋았으면 더 후보님 기분이 좋으셨을 것 같은데 예상보다 너무 낮은 득표율 아니었어요. 어떠셨어요?
김두관 후보 : 사전에 여론조사가 9대1로 나오기도 했고 지금 투표율이 매우 낮아요. 한 30% 정도.
정유미 기자 : 투표율 자체가.
김두관 후보 : 적극 지지층들이 투표하는 거라서 그 정도 나올 거라 예상을 했고 또 출마 기자회견 할 때 1%의 다른 목소리가 있더라도 그것만이라도 대변하는 게 책무다 이렇게 하면서 결심했기 때문에... 또 큰 선거에 참여하면서 투표율 자체를 전혀 관심 안 두고 참여를 했기 때문에 부담되는 건 전혀 없었어요.
정유미 기자 : 눈이 촉촉하시고 이런 거 아니죠?
김두관 후보 : (웃음)
정유미 기자 : 유튜브라서 편하게 방송하시라고.
김두관 후보 : 저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인데.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지난번에 77대23 정도 나왔잖아요.
정유미 기자 : 지난 전대.
박성민 대표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거는 그래도 비주류가 한 7대3이면 괜찮다, 6대4면 주류가 흔들리는 거 아니냐, 8대2는 조금 심한 거 아니냐 이랬는데 9대1 정도면... 우려는 되시죠? 당에 대한 우려. 개인에 대한...
김두관 후보 : 개인은 전혀 아니고 당이 이렇게 가면 걱정이 되죠. 사실은 김대중 총재 때 평화민주당이나 새정치국민회의 때도 비주류가 한 30% 다양성을 인정을 했고 이렇게 해서 상당히 대화, 토론 이런 게 활발했는데 지금은 완전 너무 경직이 됐어요.
이재명 당 대표 2년 동안 당이 완전 한쪽으로 가버리는 것 같아요. 최고위원 경선하는 걸 보면서 처음 듣는 사람들도 대구·경북에서 굉장히 부담이 됐다는데 네 번 들은 저보고 어떻게 하라고. 똑같은 말을 최고위원 후보들이 네 번씩 하잖아요. 제주에서 듣고 또 인천에서 듣고 강원에서도 듣고 대구에서까지 들으니까 아주 머리가.
박성민 대표 : 전당대회는 처음입니까?
김두관 후보 : 전에도 나왔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최고위원도 하셨고.
김두관 후보 : 2006년에 제가 유명한 십자가 연설, 기억도 못하시지만 그 송파 체육관에서 그때 정동영 의장이 1위를 하고 김근태 의장이 2위를 하고 제가 3위를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최고위원으로.
김두관 후보 : 그럴 때는 메이저 마이너리그로 가는 게 아니라,
박성민 대표 : 집단지도체제.
김두관 후보 : 집단지도체제였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1, 2, 3등 이렇게 했군요.
박성민 대표 : 그때는 묵직했죠. 지도부가.
김두관 후보 : 예.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제가 한 20년째 뵙고 있는데, 행자부인가요?
김두관 후보 : 행정자치부였을 때.
윤태곤 실장 : 노무현 대통령이 픽업한 이장, 군수 출신. 뒤에 도지사도 하시고 주류에서 픽업했지만 이른바 친노 진영에서 늘 비주류적인 컬러, 문 대통령하고 붙고 인파이터시잖아요. 근데 지금 이 전당대회 보면서 제가 솔직히 김두관 후보가 이걸 조금 더 잘했으면, 어떻게 했으면 하고 조언드리기에도 뭔가 상황이 그러니까 너무 분위기 자체가 안 뜨는 것 같아. 이건 조금 더 레프트훅을 쓰는 것보다는 라이트 어퍼컷을 쓰면 좋을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하기에도...
정유미 기자 : 자체가 안 뜬다. 전대 자체가.
윤태곤 실장 : 네.
정유미 기자 : 바로 저희 3단계 인터뷰로 넘어가 볼게요. 10분짜리 모래시계인데요. 10분 동안 저를 시작으로 해서 윤 실장님, 그다음에 박 대표님 질문할 거고, 저는 기자니까 그냥 뻔한 질문할 거고요. 그동안 많이 받아오셨던 질문. 윤 실장님이랑 박 대표님의 질문을 제가 가늠할 수 없다는 거 미리 말씀드리면서... 몇 시까지 가셔야 된다고 그랬죠?
김두관 후보 : 괜찮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무튼 최대한,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김두관 후보 : 나왔으니까.
정유미 기자 : 여러 방송에서 나와서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요. 저희 방송에 애청자 이름이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 이래서 마중이입니다. 마중이들에게 나 왜 출마했다 이렇게 간단히 한 문장 정도로 가볍게 몸 풀고 시작하시죠.
김두관 후보 :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이 3년 차인데 우리 국민들께서 너무 힘들어하시잖아요. 그럼 우리 국민들 바람이 아마 3년이 될지 2년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차기 국정을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맡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는데, 지금은 민주당으로 과연 집권 준비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의심이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남기셨던 SNS가 오늘 시끄러웠습니다. 집단 지성이 아니라, 정정은 하셨습니다만,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이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 수정은 하셨지만. 어쨌든 지금 이재명 전 대표와 그 둘러싼 이 세력들이 그대로 정권을 잡을 수는 없고 잡아서는 안 된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으셨던 거잖아요.
김두관 후보 : 어쨌든 후보하고 메시지팀하고 제 생각이 와전된 건데, 컨펌도 받지 않고 올려서 제가 보고 바로 수정을 요청했고, 내리고 책임자는 어쨌든 캠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90% 넘는 당원들을 그렇게 매도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데 어쨌든 그 문제의식 자체를 저는 여쭤보는 거거든요.
김두관 후보 : 우리 속마음이 들켰나. 우리 캠프 일하는 사람들 속마음이 좀 들킨 것 같기도 하고.
정유미 기자 : 후보님의 속마음은요.
김두관 후보 : 그냥 해석은 알아서 해주면 좋겠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이유를 가지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요. 후보님은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김두관 후보 : 지난 총선에서 당선이 되고, 2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지난 총선을 통해서 당을 완벽하게 장악했잖아요. 어떤 사람도, 김대중 총재도... 노무현 대통령이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이다. 김대중은 새정치국민회의다, 평화민주당 이렇게 안 했는데...
이재명은 이재명의 민주당 이렇게 했는데, 많은 당원들이 동의를 안 했는데 지난 총선을 통해서 완벽하게 우리 이재명 민주당이 됐고 총선을 장악했고 2026년 지방선거를 본인이 자파 공천을 해서 지방정부도 상당히 장악을 해서 대선으로 직행하기 위한 그런 과정이 아니면 이해가 안 되죠.
정유미 기자 : 아니면 이해가 안 간다. 저희가 저희 두 패널들께서는 예전에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제일 큰 것 같다라는 말씀을 좀 하셨었거든요. 거기에는 좀...
김두관 후보 :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고요. 우리 당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혼재돼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후보님 생각은 어떠세요?
김두관 후보 : 저도 일반 국민들의 우려점에 대해서 저도 우려하죠. 당 대표가, 연임한 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생기면 당에도 굉장히 부담이 되고 후보 본인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정유미 기자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1년 정도 넘은 것 같은데, 원내대표 출마하셨을 때 그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 이런 말씀을 그때 하셨었고... 그리고 지금은 약간 이재명 대표와는 각을 세우는 말씀들을 하고 계신데 언제 바뀌신 거예요?
김두관 후보 :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1%로 나왔을 때 중도에 제가 출마를 포기하고 지지를 했고, 또 언제 대선 끝난 이후에 통화 과정에서 당 대표에 대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그런 뜻이 있느냐 이렇게 이해가 돼서 제가 자리를 깔아준 적도 있었죠.
원내대표를 준비했을 때 개딸들이 굉장히 저를 지지해서 그런지 당원들 표심이 많이 나왔어요. 이재명을 지키겠다는 게 결국 검찰의 강력한 침탈에 대해서 당 대표를 지키겠다는 당연한 차원에서 이야기한 거지, 이재명 자연인 개인을 지키겠다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생각이 바뀌신 건 아니다.
김두관 후보 :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죠. 이재명 대표 2년 동안 당 운영 리더십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고요. 우리 민주당 총선이나 대선 때 늘 다른 개혁 세력과 연대하고 연합해서 승리했거든요. 계속 소위 덧셈 정치를 안 하고 뺄셈 정치를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이렇게 하면 도저히 지선이나 대선에 승리할 수도 없는데 그렇게 가는 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려운 영남 지역에 정치 활동하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 정당에 대한 염원이 늘 있었는데, 그런 데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요. 우리 당은 지금 완전 서고동저 현상이거든요. 대구·경북 25석 중에 25대0이잖아요. 부울경 40석 중에 34대6이에요. 6석 중에서도 하나는 진보당이고 우리 당은 7석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지난번보다 줄었죠.
김두관 후보 : 5석에서 2석이 줄었는데 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당 지도부 배려랄까 이런 전략이 전혀 없어요. 요청을 해도 듣지도 않아요. 우리 당은 어느새 지역적으로 말하면 수도권과 호남당이 돼버렸어요. 물론 인구는 수도권에 많긴 한데 그래도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PK 지역인데 그나마 대구·경북은 씨알도 안 먹히는 곳이고 PK 지역은 그래도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곳인데 전혀...
정유미 기자 : 관심이 없다.
김두관 후보 : 노력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이런 지도부를 보면서 저 팀들하고 어떻게 같이 가지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에 출마하시고 나서요, 예전에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임종석 전 실장을 그런 식으로 배제하거나 이런 거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김두관 후보 : 저는 총선 중에도 그런 소리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낙동강벨트에서 출마했고 가장 그래도 주목받는 지역이었고, 또 상대도 김태호 후보도 워낙 경쟁력 있는 분이라 제가 중앙 낙동강 주변 사람들 같이 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중앙당이 안 했지만 속으로는 중앙당의 공천 과정 이런 거 임종석 실장 배제하는 걸 설명도 안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제가 느끼기로는 유치원3법을 비롯해서 의정 활동이 탁월했어요. 그래서 박용진이가 상위 10%면 10%지, 하위 10%를 선출직 평가위원에 내놨는데 그걸 누가 동의하겠어요. 다 자기들 사람으로 해가지고 그래서 당을 완전히 장악한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제가 안 그래도 여쭤보고 싶은 게 왜 그때는 말씀 안 하시고. 이제 말씀하셨어요라고.
김두관 후보 : 속으로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제 처지가 그래서 말을 못했던 거죠.
정유미 기자 : 점점점... 그러셨구나. 지금 최고위원들 정봉주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더라고요. 이건 혹시 우려하는 목소리도... 오늘 우상호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우려의 목소리 냈던데 후보님 생각은 어떠세요?
김두관 후보 : 정봉주 의원이 그때 노원이었나요? 강북갑인가?
정유미 기자 : 이번 총선에서요.
김두관 후보 : 이번 총선에서 공천이 반납된 이런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아마 유튜브를 하니까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장에서 보니까 현장 유세도 굉장히 아주 설득력 있게 잘하시더라고요. 조곤조곤 하시는데 어쨌든 당원들 표심이 약간 인지도 싸움 비슷한 것 같아요. 정봉주 후보가 많이 높던데 다른 분들 일곱 분은 원내고 정봉주 의원만 유일하게 원외고 이렇게 하니까 또 중앙위원은 2표씩이잖아요. 1인 2표를 행사할 수 있으니까 최고위원 선출은. 그래서 정봉주 의원 1위를 달리더라고요. 근데 전부 다,
정유미 기자 : 목격자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김두관 후보 : 찐명을 너무 강조하고 충성 경쟁을 너무 하니까 참 제가 밑에 앉아서 들으려니까 참 민망하던데.
정유미 기자 : 민망하세요?
김두관 후보 : 대구·경북에서 마치고 나서 잠깐 차담을 했는데,
정유미 기자 : 누구랑요?
김두관 후보 : 지지자들하고. 되게 그게 힘들었다고 그러는데.
정유미 기자 : 듣기가 힘들었다.
김두관 후보 : 듣기가 민망했다고 그러던데 나는 네 번씩이나 들으니까 아주 머리가 더 돌려고 합니다.
정유미 기자 : 머리가... 혹시 말은 다 이재명 지킨다 하지만 그래도 나랑 친한 후보 없으세요?
김두관 후보 : 지금 이재명이 대세니까 다 그렇게 하는데, 김두관 당 대표 되면 전부 다 김두관맨으로 돌아올 것 같은데요.
정유미 기자 : 김두관맨으로 돌아올 거다.
김두관 후보 : 지금 뭐 90% 이상 지지하는 당원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안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명색이 더불어민주당 국회 1당의 책임 있는 당의 최고위원들이 자기가 가져온 정책은 한마디도 거의 안 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연고 이야기만 하고 누가 더 친한지만 이야기하니까 민망스러워 죽겠더라니까.
정유미 기자 : 계속 민망하셨다는 얘기를.
김두관 후보 : 그리고 대표 후보 차량에 탑승을 해서 유튜브 방송을 다 이렇게... 후보들을 태웠던데.
정유미 기자 : 최고위원 후보들이 한 명씩 한 명씩 탔다고 그러더라고요. 계속 그래서 라이브를 했다고.
김두관 후보 : 제 차 타는 후보들은 한 명도 없고.
정유미 기자 : 제안을 좀.
김두관 후보 : 제 차에 타시겠다면 확실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맛있는 것도 주시고. 이번에 출마하신 거는 대선 경선에는 안 나가시는 게 전제가 된 건가요?
김두관 후보 : 정치는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당이 완전 망가져가는 것 같아서 저라도 나서야 되겠다 해서 나선 거죠.
정유미 기자 : 급한 불 끄러.
김두관 후보 :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제가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도지사하고 국회의원도 노력한 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국민과 하늘이 소환을 해야 가능한 일인데, 저 같은 경우 10% 이내에 나오는 사람은 별 지명도도 없으니까 국민들이 소환하지 않겠죠. 보여야, 레이더에 잡혀야 소환을 할 것 아닙니까? 저는 외람되지만 김대중 대통령 말씀을 늘 유념을 해요. 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늘 해요. 다른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는지는 몰라도. 그런 마음으로, 그래서 이번만큼은... 우리 당이 당 대표를 추대하는 역사가 있나요?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 시절에.
정유미 기자 : 그때 한 번 있었던 거죠.
김두관 후보 : 그때 선거가 패하고 굉장히 어려울 때였을 겁니다. 그래서 당원들이 김대중 총재 아니면 당을 당의 구심이 안 생기고 그래서 모셨고, 그 이후에 연대를 해서 DJP 연대도 하고 이렇게 해서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는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아마 이번에 당 대표 연임으로 안 나왔으면 당 대표 후보 10명쯤 나왔을 걸요.
정유미 기자 : 10명이나요?
김두관 후보 : 네. 워낙 당을 장악하고 있는 한 사람이 나왔기 때문에 아무도 안 나온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김두관 후보 : 아무도 안 나왔기 때문에 제가 나오긴 했는데.
정유미 기자 : 물이라도 한 잔 드세요. 너무 말씀을 달려 하셔가지고. 또 본인이 직접 또 레이더에 안 잡힌다고 말씀하시니까 괜히 마음이 그런데... 2단계 윤태곤 실장님 타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장 때부터 하시면 30년 된 거잖아요.
김두관 후보 : 그렇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장,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정말로 옛날에는 김두관 쓸 때 입지전적인 인물, 항상 붙이고 리틀 노무현 막 그랬는데 요즘은 그 느낌이에요. 제가 한 20여 년 전에 뵀을 때부터 한 10여 년 동안은 주류 중에 비주류. 주류 안에서의 약간 소수파 느낌이라면, 지금은 비주류의 비주류. 만약에 비주류가 친문으로 되는 그런 분들이라면 비주류의 비주류가 된 것 같은데 두 가지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라는 당의 흐름이 있고, 또 김두관이라는 본인이 이렇게 단계 단계에서 올라가지를 못했던 것들. 제가 지금 곰곰이 돌아보면 군수, 도지사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도 김포 신설 선거구가 되면서 다시 오시고. 또 양산 쉽지 않다라고 했을 때 또 양산 가서 지키고. 이번은 또 김태호라는 강타자가 오니까 석패를 하시면서 당을 위해가지고 나름대로 김두관은 희생을 했는데... 또 어려운 데 가서, 쉬운 데 가서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 데 가서 따오기도 하고. 근데 왜 별로 인정을 못 받는 걸까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두관 후보 : 제 책임이 크고요. 제가 세력화를 못 만든 업보이기도 하고 변명을 하면 절차탁마, 대기만성이라고 제가 낭만적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국민을 섬기면서 시대정신에 입각해서 역사에 기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은 많이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 역량이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늘 어쨌든 조금씩 공부하고 이런다고 하긴 하지만 그게 느슨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고요.
제가 또 약간 대세라 할까 힘 있는 사람들하고 이렇게 네트워크하는 기술이 부족해요. 제가 행정자치부 장관 할 때도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러서 하라고 해서 했고, 청와대 정무특보 이런 거 할 때도 대통령께서 부르면 갔지, 제가 누구처럼 부속실에 이야기를 해서 내가 꼭 드릴 말씀이 있다 이래서 막 하고 이런 게 잘 안 돼가지고 성격이라든지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겠죠.
그러나 지금은 조금씩... 습을 바꾼다는 게 어렵잖아요. 몸에 배인 걸. 그러나 지금 방식으로 하면 평생 해도 아무것도 못하겠죠. 그래서 각오를 가지고 조금 습도 바꾸려고 노력을 하고. 또 어쨌든 좋은 분들 만나서 많은 이야기도 들으려고 노력은 합니다마는 그게 어떤 결말을 맞을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정치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씩은 준비하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했던 답이 나와가지고... 근데 그 답은 제 생각은 약간 다르거든요. 추가로 여쭤보고 싶은 게, 민주당 사람들하고 이야기해보면 전통적으로 대선 경선도 나가신 경험도 있고 전국 조직도 한번... 김부겸, 김두관은 그래도 전국적인 조직이 있는 사람들, 이렇게 쭉 꾸려왔던, 그런 평가들을 많이 하죠. 이 당에서 오래 하셨던 분들.
저는 그래서 그 조직과 전통적인 방식이 약하다, 문제였다기보다는 근데 또 한쪽에서 김두관에 대해서 되게 깊이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게 2012년 대선 경선 때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이번 최근에 드라마에서 그거 패러디라기보다 바꿔가지고 쓴 거 보셨어요?
김두관 후보 : 들었습니다. 보진 않았고.
윤태곤 실장 : 딱 저는 보다가 저건데 싶더라고요. 김희애가 설경구와 경쟁 관계인데 설경구로 질 것인가 김희애로 이길 것인가.
김두관 후보 : 돌풍 드라마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되게 인상 깊은 슬로건이었는데 주류들한테는 확 찍혀버린 거고.
김두관 후보 : 결과는 그렇게 됐지만 어쨌든.
윤태곤 실장 : 인상 깊은.
김두관 후보 : 그것 때문에 척이 오래 갔죠.
윤태곤 실장 : 그래서 지금도 그 생각이 드는 게 저는 민주당을 보고 이재명 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2012년, 16년, 20년 세 번의 공천은 문 대통령의 강한 영향력 안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 초선들 말고 재선 이상들이라고 하면 제가 볼 땐 친명 아닌 사람들 수두룩 하거든요. 이름 말하면 그 사람들이 되게 싫어할까 봐 말은 안 하겠지만 한 3대7 이상은 저는 된다고 봐요. 의원들이 이렇게 옆에 동그라미, 세모 하면.
김두관 후보 : 우원식 의장 당선이 그걸 방증해 주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그 사람들은 다 아직은 때가 아니야라고 생각한 것 같고, 이재명 체제에 동의한다기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한 것 같고. 근데 김두관은 '나도 스타트 빨리 하겠어'라고 한 것 같단 말이죠. 이 전략이라는 게.
김두관 후보 : 그렇게 읽혀집니까?
윤태곤 실장 : 이번 전당대회만이 아니라 그 이후까지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김두관 후보 : 전당대회 이후까지 크게 고민하지 않았고요. 지금 사실은 김부겸 총리나 김동연 지사나 김경수 지사나 이인영 원내대표, 임종석 실장, 이탄희 의원 독일 유학 가 있고, 박용진 의원 이런 분들이 어쨌든, 나올 수 없는 사람도 있지만, 나와도 아무 관계가 없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분들도 안 나오시니까 그냥 추대가 되는 분위기로 갔잖아요. 그래서 걱정하는 분들이 권하기도 하고 저도 이거는 아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당이 그냥 망가질 텐데, 그렇게 해서 결심하게 돼서 그 이후까지 크게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윤태곤 실장 : 말씀하신 대로 제일 고마워해야 될 사람은 이재명 대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전 대표라고 생각하거든요. 김두관이라는 카운터파트가 나와주니까 그래도 모양새라도 되는 건데. 저는 김두관 후보 입장에서도 밑지는 장사만 하겠냐, 전당대회를 통해가지고 비명이랄까 비주류의 대표성 같은 걸 또 새로 구축하면 또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다 그렇게 보는 편이라는 말씀인 거죠.
김두관 후보 : 처음에 약속 대련이다 들러리 서러 나왔다 이렇게 평가해서, 그건 제 책임도 크지만, 저를 몰라도 참 모르는구나. 제가 그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하면서 최초로 야권이랄까 민주 진영이 영남에서 경남도지사도 하고 또 최고위원도 제가 몇 번 세 번 나가서 처음 됐죠. 2006년에 되고. 당 대표 경선에도 참 기억을 잘 못하시지만 우리 당 대선 경선 본선에 제가 두 번 나갔습니다. 2012년 지난 2022년에도 나갔습니다만 그렇게 됐는데, 지금 제가 나이도 좀 있습니다. 나이도 있고 한데 제가 정치를 정리해야 될 나이인데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재명 대표 들러리 서러 나간다? 너무 저를 몰라서 하는 소리죠.
그리고 처음에는 윤태곤 선생님 말처럼 모양을 갖춰주니까 이재명 대표도 환영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지 모르지만, 오늘도 어디 폴리뉴가 조사한 여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보면 이 후보 저랑 10% 남짓밖에 차이가 안 나잖아요. 그리고 제가 또 유세하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좀 했죠. 월드컵 예선에서 득점왕이 본선에 가서 한 골도 못 넣으면 무슨 소용이냐. 노무현 대통령 말씀도 인용해서 어제 강원 유세에서 말씀도 했어요.
전투에 여러 번 이기고 전쟁에 패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많이 아팠을 거예요. 제가 쭉 하는 걸 보니까 어쨌든 저도 전투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지고 보니까 어제 강원 유세하고 대구 유세부터 발동이 걸린다 할까. 그래서 다음 주는 부울경이잖아요. 어제 대구에서 너무 막 화려한 이야기를 많이 하길래... 175석이 당선됐지만 대구·경북은 초대받지 못했는데 이미 한 사람 추천했다고 비례대표 되었다고 대구에서 그걸로 그냥 넘긴다? 당 지도부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고 내가 일갈을 했습니다. 어제 대구에서. 대구·경북, 영남을 그렇게... 그리고 당원 주권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구·경북 전체 당원 숫자가 전북 익산시 당원 숫자보다 더 적다니까요. 이러면 무슨 당의 미래가 있겠어요?
그 대의원제도를 해서 영남은 1,300만이고 호남은 550만이라서 대의원제도를 통해서 영남 지역을 보증한 거거든요. 그래서 대의원제도를 만들었는데 대의원 비중은 14%로 낮춰버리고 권리당원은 56% 남겼으니까 최고위원들이 짜여져 있으니까 대구·경북에 왔지, 그런 일정이 없었으면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구·경북에 오지도 않았죠. 대구·경북 다 합해봐야 익산시 당원 권리당원보다 숫자가 적은데 왜 옵니까.
정유미 기자 : 거기를 기점으로 발동이 걸리셔서 이번 주말에는 조금 더 발언의 수위를 끌어올리실 계획이세요?
김두관 후보 : 제 지역구 가면 할 말이 많아요. 부산·경남·울산 유세에는. 그래서 지금부터 뭔 말을 할까 지금 계속 혼자 고민 중입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도 풀어주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말씀하셔서 생각나는 게 그 약속 대련이다 들러리다 그런 기자들 질문에 그 얘기하신 게 되게 너무 웃겼거든요. 내가 순하게 생겨서 그렇지... 그런 얘기하셨던 거 기억나세요?
김두관 후보 : 제가 남해군수 할 때 언론하고 전쟁도 했지 않습니까? 주민 계도용 예산을 지방정부에서 예산으로 지역신문을 사준. 지방지를 사가지고 다 보내줘, 새마을지도자 이장들한테. 보지도 않는 걸. 그냥 언론하고 일종의 유착하는 거죠. 군수나 시장, 구청장이 별 잘하는 것도 없는데 기사로 박스 기사를 써가지고 막 띄워주고 이런 사례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 주재기자를 없애고 브리핑룸으로 바꿨는데, 제가 처음 군수 당선됐을 때 엄청 띄웠어요, 저를.
그리고 또 관사를 헐어서 주차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관치에 허물고 민치 활짝 이러고 띄웠는데 언론사와 전쟁하면서 언론사에서 언론을 탄압한 독재군수, 엉덩이 뿔난 군수, 이렇게 하더라고요. 근데 시골에 조그마한 군수가 무슨 언론 탄압을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돼서 주민 계도용 예산이 많이 없어지긴 했는데, 나중에 또 지방정부하고 또 언론하고 적절하게 해서 다 그렇게 하고 지금도 지방정부에서 지역신문 구독해주고 계도용으로 하는 데도 있을 겁니다, 아직도.
정유미 기자 : 얼굴만 순하시고 행동은 전혀 순하지 않다는 거를 강조드리면서 저희 3단계 박성민 대표 타임으로 넘어가 볼게요.
박성민 대표 : 제가 우리 김두관 후보님 처음 이름을 들은 건 남해신문에, 그때가 몇 년도입니까? 남해신문.
김두관 후보 : 88년, 89년, 90년.
박성민 대표 : 정말 젊으실 때 그걸 하신 겁니다. 남해신문 발행하시다가 95년 지방선거 때 들어오셨는데 그때 3인방, 젊은 3인방. 유정복 김포군수, 지금 인천시장 하시고 계시죠?
김두관 후보 : 저보다 한 살 많습니다.
박성민 대표 : 그다음에 오규석 기장군수, 지금도 군수하고 계시고. 이제 김두관 남해군수. 세 분이 가장 젊은 30대. 제가 그 선거를,
김두관 후보 :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계시네요.
박성민 대표 : 그때 오규석 기장군수 제가 그때 했어요. 95년도. 그러기도 하고 제가 다 알 때니까 그때 제가 이름 들었는데.
김두관 후보 : 29년 전이네요.
박성민 대표 : 그쯤 될 겁니다. 제가 처음 할 때인데 제가 아쉬움들이 있는 게 2002년도에 김민석 의원이 서울시장 도전하면서 국회의원 던졌어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굉장히 오랫동안 고생하고 국회의원 정말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고. 2007년도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 탈당을 했는데 왜 나가시는가 싶었어요. 안 나가셨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그 얘기를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2010년에 경남도지사가 되셨는데, 그때는 범친노 중에 한 분으로 이렇게 되시고 그랬는데 2012년에 도지사직을 던지셨잖아요. 그래도 2년 만에 진짜 어렵게 경남도지사를 하신 건데 던지셨단 말이에요. 후회는 안 되십니까?
김두관 후보 : 어떻게 보면 가장 비판도 많이 받았고 그것도 후회되는 지점이죠. 사실 어렵게 제가 야권 연합으로 도지사가 됐는데, 2년 만에 그만두고 제 후임, 공관에 홍준표 지사가 오게 됐는데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도 없애고, 무상급식도 폐지하고 이렇게 하면서 경남도민들이,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장 출신 도지사보다 당 대표 출신 도지사가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를 욕을 안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우라질 김두관이란 놈이 정말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줬는데 그만두는 바람에 저 양반이 와서 도정을 엉망으로 한다고. 홍준표 도지사 도정 비판하기 전에 김두관을 죽일 놈이라고 욕하고 홍준표 지사를 비판합니다.
그래서 제가 100세까지 보상받았다라고 농담으로 그러는데... 제가 아무리 그 이후에 제가 양산을 가서 열심히 하고 해도 도지사 중도 사퇴해서 도민들에게 준 상처는 내가 평생 갚을 수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성민 대표 : 근데 그게 제가 왜 여쭤보냐 하면, 그전에 김태호 지사가 쭉 하다가 2010년에 야권 연합으로 되셨는데, 그때만 해도 김두관 후보님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행자부 장관도 하셨지만 누가 봐도 범친노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부산파처럼 문재인 이런 분 정도는 아니고 서울에 와서 이광재, 안희정은 아니어도 범친노 이렇게는 분명히 됐기 때문에 경남도지사에서 그때 사퇴하지 않고 끌고 갔으면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 사후에 노무현의 유산을... 문재인 이후에도 조금 가지고 정치를 하시면서 지금도 있는 친문의 적자 중에 한 분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때 나와서 딱 붙은 분이 하필이면 또 문재인.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남해 출신의 경남도지사라는 분이 김대중의 저거는 아니고 결국 거기서 해야 되는데, 거기서 주류에서 또 거기서 밀리는 바람에 어려워지신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김두관 후보 : 방금 말씀드렸듯이 비주류의 비주류가 됐죠. 노무현 대통령이 그래도 비주류의 주류였는데 저는 비주류의 비주류니까 굉장히 많이 힘들고 그 당시에 그때도 제가 제 자신을 정확하게 잘 몰랐습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경남에 찾아와서 저하고 식사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야권의 단 한 장의 필승카드가 김두관 지사라고 자꾸 꼬시는 바람에 제가 넘어갔거든요. 제가 제 자신을 잘 알았으면 농담, 그러려니 하고 딱 지켰을 건데 계속 주변에 와서 사람들이 말씀하시니까 진짜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내가 도지사가 무슨 의미가 있지 이러면서 도전을 했는데 너무나 판단의 착오였습니다.
박성민 대표 : 아픈 얘기를 너무 길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궁금해서 그런데 정말 이건 정말 저도 계속 틀린 게 이겁니다. 제가 이재명 대표의 이재명의 민주당이 될 거다라고 얘기할 때 저는 절대 그렇게 안 된다.
적어도 지금까지 당을 자기 당으로 바꾼 사람은 대통령이 되든가 노무현처럼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만드는 건 가능하고 아니면 주류들이 하는 거지 이분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도 안 되고 비주류인데 김대중, 노무현의 유산이 강하게 남아 있고 더군다나 거기다 문재인 후보가 2012년, 2016년, 2022년까지 공천에 영향을 미쳐서 문재인의 색깔이 짙게 남아 있는 이 당을 어떻게 도대체 이재명의 당으로 만드는 거냐. 제가 그 방송에서도 늘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건 안 될 얘기다. 근데 사법 리스크와는 별개로 지금 이재명의 당이 된 거 아닙니까?
김두관 후보 : 완벽하게 됐죠.
박성민 대표 : 압도적으로 됐지 않습니까?
김두관 후보 : 압도적으로 됐습니다.
박성민 대표 : 저는 DJ 때도 이런 걸 못 봤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한 거는 제가 알겠어요. 그렇게 거칠게, 근데 당하는 사람들 친문도 있고 친노도 있고 친DJ 있고 왜 속수무책으로 이렇게 무기력했던 겁니까?
김두관 후보 : 저도 그게 너무...
박성민 대표 : 저는 너무 의아해요.
김두관 후보 : 너무 의아하고요. 사실은 지금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표한테 차기 공천도 받지 않을 텐데 왜 자기 목소리 그렇게 못 내는지 개딸이 무서운 건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지금도.
박성민 대표 : 저도 궁금해서 어떻게 이렇게 갔는지 제가 알고 있던 민주당이라는 당이 있는 건데, 그 당이 이렇게까지 왔는데 어느 당 대표든지 자기 당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욕심은 다 있는 거지만 나름대로 거기에 강력한 저항 기득권도 있고 다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그냥 쫙 그냥 돌파가 됐을까요?
김두관 후보 : 이번에 보니까 지금 네 군데만 경선을 했습니다마는 2026년 지방선거 나갈 후보 시장, 군수, 구청장, 기초 광역 후보들이 지도부 눈 밖에 나면 전혀 앞으로 할 수 없다 이런 강한 압박을 느낀다네요. 그래서 대구·경북에도 저가 상당히 인연도 있고 공도 많이 들였다니까 옛날에 많이 지역 활동 응원도 가고 그렇게 했는데, 지지율 경북은 5점 몇 프로, 대구는 4점 몇 프로 나왔거든요. 그런 거 보면서 당장은 물론 30% 정도밖에 투표를 안 하긴 했습니다. 아직 많이 남아 있긴 있는데 4선, 3선 이런 되는 분들도 많이 있잖아요, 중진들이. 중진들도 목소리를 안 내니까 도대체 그게 뭔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건지.
박성민 대표 : 저도 궁금해서, 대주주가 되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너무 역할을 안 하신 건가. 아니면 대주주 중에 이해찬 전 대표 전 총리께서 강력한 후견인이어서 가능했던 건가 전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하여튼 그렇게 되고 제가 우려하는 건 이런 겁니다.
최근에 선거 양상을 보면 양산에서 선거를 치르셨는데, 민주당은 집권을 포기한 당같이 보입니다. 그 얘기는 지금 호남과 수도권에서 압승을 하는데 지금 수도권에서 100석 이상을 연거푸 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니까 180석을 넘어가는 정당에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결합을 국민들이 승인해 줄까. 지금은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막고 있는데 180석 이상 되는 정당과 대통령이 만나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저는 민주당은 집권을 포기하고 국민의힘은 국회 다수파되는 걸 포기한 게 아닌가. 영남 의원들 가만 보면요, 그전에는 서울에서 민주당이 이렇게 못할 때는요. 대구도 됐어요. 김부겸도 되고 부산·경남은 누구 텃밭인지도 모를 정도로 됐는데, 아니 100석 이상을 민주당이 하는 거 보니까 낙동강벨트도요, 막판 가면 역결집을 해갖고 이번에도 사실 어떻게 보면 여론조사에서 앞서가시다가 그런 게 있어서 제가 민주당은 집권을 포기한 전략이 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다수파 전략을 포기한 정당, 이게 뉴노멀이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할 때가 있는데, 현장에서 좀 느끼실 때 부산·경남의 민심의 역풍 같은 걸 느끼셨습니까?
김두관 후보 : 그럼요. 수도권에서 그렇게 잘돼가지고 200석을 한다 그러니까 그리고 탄핵 이야기가 나오니까 대구·경북은 말할 필요도 없던 부산·경남·울산도 사실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기반이 있는 지역인데 민주당이 도대체 뭘 잘한 게 있다고 이놈들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탄핵을 해? 막판에 확 결집을 한 것 같아요. 제가 이번까지 12번 선거를 했는데요. 11번까지 공직 선거를 할 동안 한 번도 제가 사전에 당선되는지 떨어지는지를 몰랐던 적이 없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총알보다 빠른 게 투표라고 그랬는데 저는 투표보다 빠른 게 민심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투표는 민심을 확인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이번에 양산 시민들이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절감했냐면 출구조사를 발표하는데 1.5%만 앞서더라고요. 4%, 5% 앞서서야 내가 까먹고도 1%라도 이길 텐데, 1.5% 앞선다는 발표를 하는데 우리 동료들이 이겼다고 다 박수를 쳤지만 저는 따라 박수를 쳤지만 굉장히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30% 개표하니까 김태호 후보가 이기는 쪽으로 방향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제가 떨어졌는지 되는지를 처음 몰랐습니다. 12번째 만에. 그랬으니까 막판에 얼마나. 21대보다 4천 표를 더 받았는데 김태호 후보한테 2천 표를 졌으니까 70대 세대들이 엄청 나온, 90몇 퍼센트 나왔다 하더라고요.
근데 너무나 잘 지적하셨듯이 그래도 PK·영남이 1,300만, 지금 1,300만 조금 못 되지만 그것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근데 어쨌든 대구 550만은 어렵더라도 영남·PK 한 780, 800만은 우리가 노력을 하면 견인이 가능한 지역인데 그것까지 포기해버리니까 다 당에 제가 많이 섭섭한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거기는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사실은 TK만 중시하고 PK가 홀대받았거든요. 보수 정당에서 김무성 대표도 굉장히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PK 민심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대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있고 조국 장관도 거기가 기반이고 우리 김두관 후보님도 도지사 했고 PK는 사실은 다퉈볼 만한, 정말 55대45까지는 진격을 했고, 조금만 더 가면 이건 김해, 양산 같은 데는 사실 민주당이 좀 더 우세한 데고 부산 강서 쪽도 지금 그런 거 아닙니까? 그렇게 갔는데 진짜 아닌 게 아니라 최근에는 거기를 별로 전재수 후보도 진짜 거의 고군분투하고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김두관 후보 : 워낙 지역 활동을 잘하시고 기반이 탄탄하고 한 16년 정도 했죠. 구청장 포함해서 국회의원 두 번 세 번 떨어지고 전재수 의원이. 연속 세 번 떨어지고 연속 세 번 된 겁니다. 저는 기반이...
박성민 대표 : 지금은 이쪽 당에 와 있지만 옛날에 조경태, 전재수 이런 사람들이 거기 부산에서 뚫어내려고 할 때 그 눈물겨운 분투기들이 있잖아요.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것도 다 기억을 하는데.
김두관 후보 : 부산에서 지역구가 18개인데 18명이 얻은 득표율 평균이 45%입니다. 민심이 의석수에 반영이 안 되는 제도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죠. 17대1이니까요. 경남은 김해 철옹성, 노무현 정신이 살아있는 김해는 철옹성이고, 또 민홍철 김종호 의원도 열심히 했고 그래서 4선 3선이 됐고, 권영길 노회찬 지역구가 허성무 창원특례시장이 워낙 시장을 잘했는데 분위기 때문에 재선을 못했고. 두 분이 열심히 해서 저는 빠지고 그래서 경남은 3석 유지가 되고 부산은 5석, 3석, 1석으로 줄어버렸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어서 말하자면 이재명 체제로 인한 여기에 대한 역결집도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닭, 달걀인 것 같은데, 문 대통령이 막판에 확 등장하고 비주류로 돼 있던 분들이 집중 유세를 가면서 또 분위기가 확 총선 막판에 오히려 달라졌다 그런 지적도 있단 말이에요. 이재명 체제에 대한 우리가 비판적 접근과 별개로 친문 진영에 대한 이런 전반적인 판단, 영남권에서 특히.
김두관 후보 : 그런 비판 그런 분석하는 분들도 꽤 있긴 한데 저는 200석 탄핵이 가장 컸다고 봐지고요. 수도권이 워낙 강한 지역에 수원 안산에서 김준혁 후보하고 양문석 후보가 당선 본인들은 됐는데, 부산·경남 사람들이 말할 때 그 여파가 낙동강에 미쳤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패자 입장에서 뭐라고 하기가 그렇습니다. 워낙 종편이나 방송에서 그 두 분에 대한 방송을 워낙 많이 오래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현장을 뛰는 몰랐는데 한 열흘 동안 계속 나오는 바람에 어르신들이 경로당 이런 데서 보시면서,
정유미 기자 : 안 되겠네, 민주당?
박성민 대표 : 민주당 상대 후보가 김태호가 아니었다면 상대적으로 해볼 만도 하다 생각도 하셨습니까?
김두관 후보 : 김태호 후보나 아니더라도 비슷했을 겁니다. 미묘한 차이인데 김태호라서 제가 진 거라기보다는 하여튼 국민의힘 후보는 기본적으로 당 지지율이 10% 앞서니까 양산은, 김해는 우리가 앞서지만 양산은 저쪽이 앞섭니다. 운 좋게 제가 4년 전에 이겼고 이번에는 제 역량 부족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짧게 현안 한 두 개만 더 여쭤볼게요. 종부세랑 금투세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랑은 완전히 다른 입장이시잖아요.
김두관 후보 : 이재명 대표가 며칠 전에 지난번에 출마 기자회견을 당원존에서 했는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으로 읽혀지는 게 아니라 대선 후보 출마를 했고, 아무래도 본인이 중도층을 견인하려고 그러면 종부세 적용 대상은 2.7%, 12억짜리 이상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긴 하지만 서울의 지가가 상승하면서 서울의 상당수 사람들이 종부세를 내요. 근데 전체적으로 2.7%밖에 안 되는데, 워낙 그분들이 주류들이고 영향이 미치고 그러다 보니까.
종부세는 또 이중 과세다라는 그런 오해가 있어서 이 문제를 풀면 중도층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우리 당은 어쨌든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굉장히 격차가 커졌기 때문에 격차를 해소하는 쪽, 그리고 본인이 말하는 기본 사회가 되려고 예산들이 많이 들어갈 텐데, 그렇게 하려고 그러면 부자 감세 이런 걸 해가지고 되지 않으니까.
또 우리 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인데 중산층의 종부세 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굉장히 주목하는 부분은 종부세 재원이 사실은 지방정부로 가거든요. 그래서 지방정부는 종부세가 4조, 2조 이렇게 줄어들면서 굉장히 지방정부의 재정이 어렵습니다. 시도도 그렇고 시군구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점 때문에 저는 이 종부세 세제의 근간을 흔들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반대를 했고요.
금투세도 여전히 논란도 많은데 1%가 금융 소득을 금융 투자를 통해서 5천만 원 이상 소득이 나온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게 금투세라고 돼 있는데 1%가 사실은 15만이잖아요. 1,400만이 지금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15만인데 15만 명이 평균 투자하는 금액이 10억 정도 되더라고요. 조사를 해보니까. 근데 이 사람들이 자기 소득 낸 걸 세금을 많이 할 것 같으면 왜 한국 증시에 투자하느냐 다른 데로 하겠다는 거죠. 아무래도 기업의 자본이 축소되면서 기업들이 어려워진다 이런 논리로 아마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금투세 논란이 있거든요.
저도 나라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기업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지만 우리 당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중심을 잡고 유연해야지 뿌리부터 흔들어 버리면 안 된다 이런 차원에서는.
박성민 대표 : 근데 그 얘기는 저는 제가 종부세 얘기가 나올 때는 절대 액수가 아니라 비율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만일에 20억 집에 살아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이 종부세 안 내려고 10억짜리 집으로 이사 가는 일은 없잖아요. 이건 없기 때문에 경직되어 있는 건데 금투세는 1%라고 해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거에 과세를 하면 주식을 팔거나 외국으로 빠지기 때문에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개미들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그건 약간 다른 얘기인데 민주당 내에서 얘기 나오는 게 이거 2.7%, 1%밖에 안 되는 부자 감세다 그래서 저는 반박이, 차라리 종부세는 집을 30억짜리 집 갖고 있는 사람은 10억짜리로 집을 이사를 안 가지만 주식은 던진다, 이 사람들이. 그럼 개미들이 타격을 받지 이 사람들은 미국 주식 사면 되는 거지만.
김두관 후보 : 외국인 투자자를 일단 과세를 안 하고 또 기관 법인들한테 안 하기 때문에 사실은 방금 말씀드린 대로 개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어서 그 점이 저는 일단은 부담이더라고요. 그런데 일단은 큰 원칙을 그렇게 하는 게 맞다라는 거죠.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유승민 전 의원 말처럼 어쨌든 저는 그런 입장을 우리 당이 갖는 거고 최근에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재명 대표 그 발언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낸 걸로 제가 아는데 아마 우리 당 내에서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결정할 수는 있는 문제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상당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오갔는데 또 저희가 요새 좀 재미 붙인 게 있거든요. 예전에 SNL 나오셨었더라고요.
김두관 후보 : 한 번 나갔었죠. 주목은 못 받았지만.
정유미 기자 : 아까 말씀하셨던 경남지사직 내려놓으신 거 가지고 김두런이라는 별명이 있으시다고.
김두관 후보 : 관두런.
정유미 기자 : 관두런 맞아요. 아무튼 저는 이번에 나오신다고 그래서 조금 봤는데, 최근도 아니죠, 박지원 의원이 SNS에 나와가지고 화제가 된 게 있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은 그래서 덤 보이 이런 식으로 형용사 하나와 보이를 붙여서. 정치인들을 제가 여러 명 후보를 드릴 거예요.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진행 : SBS 정유미 기자
■ 대담 :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더불어민주당에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 15차례 가운데 지난 주말 4차례 경선이 진행된 결과, 후보별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91.70%, 김두관 후보 7.19%, 김지수 후보 1.11%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어마어마한 득표율 격차, 과연 줄어들 수 있을까요?
78회 <스토브리그>에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대체 언제부터 이재명 체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낀 걸까요? 승산이 없어 보이는 이 싸움을 왜 시작한 걸까요? 전당대회 중도 포기 가능성은 혹시 없는 걸까요?
김두관 후보의 오랜 정치인생을 지켜봐 온 두 컨설턴트는 김 후보의 현재를 어떻게 진단했는지, 또 어떤 '콕설팅'을 내놨을지 보시죠.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진행 : SBS 정유미 기자
■ 대담 :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더불어민주당에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 15차례 가운데 지난 주말 4차례 경선이 진행된 결과, 후보별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91.70%, 김두관 후보 7.19%, 김지수 후보 1.11%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어마어마한 득표율 격차, 과연 줄어들 수 있을까요?
78회 <스토브리그>에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대체 언제부터 이재명 체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낀 걸까요? 승산이 없어 보이는 이 싸움을 왜 시작한 걸까요? 전당대회 중도 포기 가능성은 혹시 없는 걸까요?
김두관 후보의 오랜 정치인생을 지켜봐 온 두 컨설턴트는 김 후보의 현재를 어떻게 진단했는지, 또 어떤 '콕설팅'을 내놨을지 보시죠.
정유미 기자 :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신 김두관 후보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두관 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반갑습니다. 김두관입니다.
정유미 기자 : 같이 인사 나누시고요.
김두관 후보 : 오래간만입니다. 화면에서 늘 봬서.
정유미 기자 : 저희도요. 어떻게 컨디션은 괜찮으세요? 좀 피곤하시죠?
김두관 후보 : 안 피곤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주말에 일정이...
김두관 후보 : 제가 체력이 좋아서 괜찮긴 한데.
정유미 기자 : 저는 걱정했던 게 주말에 득표율이 조금 더 좋았으면 더 후보님 기분이 좋으셨을 것 같은데 예상보다 너무 낮은 득표율 아니었어요. 어떠셨어요?
김두관 후보 : 사전에 여론조사가 9대1로 나오기도 했고 지금 투표율이 매우 낮아요. 한 30% 정도.
정유미 기자 : 투표율 자체가.
김두관 후보 : 적극 지지층들이 투표하는 거라서 그 정도 나올 거라 예상을 했고 또 출마 기자회견 할 때 1%의 다른 목소리가 있더라도 그것만이라도 대변하는 게 책무다 이렇게 하면서 결심했기 때문에... 또 큰 선거에 참여하면서 투표율 자체를 전혀 관심 안 두고 참여를 했기 때문에 부담되는 건 전혀 없었어요.
정유미 기자 : 눈이 촉촉하시고 이런 거 아니죠?
김두관 후보 : (웃음)
정유미 기자 : 유튜브라서 편하게 방송하시라고.
김두관 후보 : 저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인데.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지난번에 77대23 정도 나왔잖아요.
정유미 기자 : 지난 전대.
박성민 대표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거는 그래도 비주류가 한 7대3이면 괜찮다, 6대4면 주류가 흔들리는 거 아니냐, 8대2는 조금 심한 거 아니냐 이랬는데 9대1 정도면... 우려는 되시죠? 당에 대한 우려. 개인에 대한...
김두관 후보 : 개인은 전혀 아니고 당이 이렇게 가면 걱정이 되죠. 사실은 김대중 총재 때 평화민주당이나 새정치국민회의 때도 비주류가 한 30% 다양성을 인정을 했고 이렇게 해서 상당히 대화, 토론 이런 게 활발했는데 지금은 완전 너무 경직이 됐어요.
이재명 당 대표 2년 동안 당이 완전 한쪽으로 가버리는 것 같아요. 최고위원 경선하는 걸 보면서 처음 듣는 사람들도 대구·경북에서 굉장히 부담이 됐다는데 네 번 들은 저보고 어떻게 하라고. 똑같은 말을 최고위원 후보들이 네 번씩 하잖아요. 제주에서 듣고 또 인천에서 듣고 강원에서도 듣고 대구에서까지 들으니까 아주 머리가.
박성민 대표 : 전당대회는 처음입니까?
김두관 후보 : 전에도 나왔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최고위원도 하셨고.
김두관 후보 : 2006년에 제가 유명한 십자가 연설, 기억도 못하시지만 그 송파 체육관에서 그때 정동영 의장이 1위를 하고 김근태 의장이 2위를 하고 제가 3위를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최고위원으로.
김두관 후보 : 그럴 때는 메이저 마이너리그로 가는 게 아니라,
박성민 대표 : 집단지도체제.
김두관 후보 : 집단지도체제였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1, 2, 3등 이렇게 했군요.
박성민 대표 : 그때는 묵직했죠. 지도부가.
김두관 후보 : 예.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제가 한 20년째 뵙고 있는데, 행자부인가요?
김두관 후보 : 행정자치부였을 때.
윤태곤 실장 : 노무현 대통령이 픽업한 이장, 군수 출신. 뒤에 도지사도 하시고 주류에서 픽업했지만 이른바 친노 진영에서 늘 비주류적인 컬러, 문 대통령하고 붙고 인파이터시잖아요. 근데 지금 이 전당대회 보면서 제가 솔직히 김두관 후보가 이걸 조금 더 잘했으면, 어떻게 했으면 하고 조언드리기에도 뭔가 상황이 그러니까 너무 분위기 자체가 안 뜨는 것 같아. 이건 조금 더 레프트훅을 쓰는 것보다는 라이트 어퍼컷을 쓰면 좋을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하기에도...
정유미 기자 : 자체가 안 뜬다. 전대 자체가.
윤태곤 실장 : 네.
정유미 기자 : 바로 저희 3단계 인터뷰로 넘어가 볼게요. 10분짜리 모래시계인데요. 10분 동안 저를 시작으로 해서 윤 실장님, 그다음에 박 대표님 질문할 거고, 저는 기자니까 그냥 뻔한 질문할 거고요. 그동안 많이 받아오셨던 질문. 윤 실장님이랑 박 대표님의 질문을 제가 가늠할 수 없다는 거 미리 말씀드리면서... 몇 시까지 가셔야 된다고 그랬죠?
김두관 후보 : 괜찮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무튼 최대한,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김두관 후보 : 나왔으니까.
정유미 기자 : 여러 방송에서 나와서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요. 저희 방송에 애청자 이름이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 이래서 마중이입니다. 마중이들에게 나 왜 출마했다 이렇게 간단히 한 문장 정도로 가볍게 몸 풀고 시작하시죠.
김두관 후보 :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이 3년 차인데 우리 국민들께서 너무 힘들어하시잖아요. 그럼 우리 국민들 바람이 아마 3년이 될지 2년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차기 국정을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맡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는데, 지금은 민주당으로 과연 집권 준비를 할 수 있을까 그런 의심이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남기셨던 SNS가 오늘 시끄러웠습니다. 집단 지성이 아니라, 정정은 하셨습니다만,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이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 수정은 하셨지만. 어쨌든 지금 이재명 전 대표와 그 둘러싼 이 세력들이 그대로 정권을 잡을 수는 없고 잡아서는 안 된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으셨던 거잖아요.
김두관 후보 : 어쨌든 후보하고 메시지팀하고 제 생각이 와전된 건데, 컨펌도 받지 않고 올려서 제가 보고 바로 수정을 요청했고, 내리고 책임자는 어쨌든 캠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90% 넘는 당원들을 그렇게 매도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데 어쨌든 그 문제의식 자체를 저는 여쭤보는 거거든요.
김두관 후보 : 우리 속마음이 들켰나. 우리 캠프 일하는 사람들 속마음이 좀 들킨 것 같기도 하고.
정유미 기자 : 후보님의 속마음은요.
김두관 후보 : 그냥 해석은 알아서 해주면 좋겠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이유를 가지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요. 후보님은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김두관 후보 : 지난 총선에서 당선이 되고, 2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지난 총선을 통해서 당을 완벽하게 장악했잖아요. 어떤 사람도, 김대중 총재도... 노무현 대통령이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이다. 김대중은 새정치국민회의다, 평화민주당 이렇게 안 했는데...
이재명은 이재명의 민주당 이렇게 했는데, 많은 당원들이 동의를 안 했는데 지난 총선을 통해서 완벽하게 우리 이재명 민주당이 됐고 총선을 장악했고 2026년 지방선거를 본인이 자파 공천을 해서 지방정부도 상당히 장악을 해서 대선으로 직행하기 위한 그런 과정이 아니면 이해가 안 되죠.
정유미 기자 : 아니면 이해가 안 간다. 저희가 저희 두 패널들께서는 예전에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제일 큰 것 같다라는 말씀을 좀 하셨었거든요. 거기에는 좀...
김두관 후보 :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고요. 우리 당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혼재돼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후보님 생각은 어떠세요?
김두관 후보 : 저도 일반 국민들의 우려점에 대해서 저도 우려하죠. 당 대표가, 연임한 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생기면 당에도 굉장히 부담이 되고 후보 본인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정유미 기자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1년 정도 넘은 것 같은데, 원내대표 출마하셨을 때 그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 이런 말씀을 그때 하셨었고... 그리고 지금은 약간 이재명 대표와는 각을 세우는 말씀들을 하고 계신데 언제 바뀌신 거예요?
김두관 후보 :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1%로 나왔을 때 중도에 제가 출마를 포기하고 지지를 했고, 또 언제 대선 끝난 이후에 통화 과정에서 당 대표에 대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그런 뜻이 있느냐 이렇게 이해가 돼서 제가 자리를 깔아준 적도 있었죠.
원내대표를 준비했을 때 개딸들이 굉장히 저를 지지해서 그런지 당원들 표심이 많이 나왔어요. 이재명을 지키겠다는 게 결국 검찰의 강력한 침탈에 대해서 당 대표를 지키겠다는 당연한 차원에서 이야기한 거지, 이재명 자연인 개인을 지키겠다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생각이 바뀌신 건 아니다.
김두관 후보 :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죠. 이재명 대표 2년 동안 당 운영 리더십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고요. 우리 민주당 총선이나 대선 때 늘 다른 개혁 세력과 연대하고 연합해서 승리했거든요. 계속 소위 덧셈 정치를 안 하고 뺄셈 정치를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이렇게 하면 도저히 지선이나 대선에 승리할 수도 없는데 그렇게 가는 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려운 영남 지역에 정치 활동하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 정당에 대한 염원이 늘 있었는데, 그런 데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요. 우리 당은 지금 완전 서고동저 현상이거든요. 대구·경북 25석 중에 25대0이잖아요. 부울경 40석 중에 34대6이에요. 6석 중에서도 하나는 진보당이고 우리 당은 7석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지난번보다 줄었죠.
김두관 후보 : 5석에서 2석이 줄었는데 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당 지도부 배려랄까 이런 전략이 전혀 없어요. 요청을 해도 듣지도 않아요. 우리 당은 어느새 지역적으로 말하면 수도권과 호남당이 돼버렸어요. 물론 인구는 수도권에 많긴 한데 그래도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PK 지역인데 그나마 대구·경북은 씨알도 안 먹히는 곳이고 PK 지역은 그래도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곳인데 전혀...
정유미 기자 : 관심이 없다.
김두관 후보 : 노력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이런 지도부를 보면서 저 팀들하고 어떻게 같이 가지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에 출마하시고 나서요, 예전에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임종석 전 실장을 그런 식으로 배제하거나 이런 거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김두관 후보 : 저는 총선 중에도 그런 소리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낙동강벨트에서 출마했고 가장 그래도 주목받는 지역이었고, 또 상대도 김태호 후보도 워낙 경쟁력 있는 분이라 제가 중앙 낙동강 주변 사람들 같이 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중앙당이 안 했지만 속으로는 중앙당의 공천 과정 이런 거 임종석 실장 배제하는 걸 설명도 안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제가 느끼기로는 유치원3법을 비롯해서 의정 활동이 탁월했어요. 그래서 박용진이가 상위 10%면 10%지, 하위 10%를 선출직 평가위원에 내놨는데 그걸 누가 동의하겠어요. 다 자기들 사람으로 해가지고 그래서 당을 완전히 장악한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제가 안 그래도 여쭤보고 싶은 게 왜 그때는 말씀 안 하시고. 이제 말씀하셨어요라고.
김두관 후보 : 속으로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제 처지가 그래서 말을 못했던 거죠.
정유미 기자 : 점점점... 그러셨구나. 지금 최고위원들 정봉주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더라고요. 이건 혹시 우려하는 목소리도... 오늘 우상호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우려의 목소리 냈던데 후보님 생각은 어떠세요?
김두관 후보 : 정봉주 의원이 그때 노원이었나요? 강북갑인가?
정유미 기자 : 이번 총선에서요.
김두관 후보 : 이번 총선에서 공천이 반납된 이런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아마 유튜브를 하니까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장에서 보니까 현장 유세도 굉장히 아주 설득력 있게 잘하시더라고요. 조곤조곤 하시는데 어쨌든 당원들 표심이 약간 인지도 싸움 비슷한 것 같아요. 정봉주 후보가 많이 높던데 다른 분들 일곱 분은 원내고 정봉주 의원만 유일하게 원외고 이렇게 하니까 또 중앙위원은 2표씩이잖아요. 1인 2표를 행사할 수 있으니까 최고위원 선출은. 그래서 정봉주 의원 1위를 달리더라고요. 근데 전부 다,
정유미 기자 : 목격자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김두관 후보 : 찐명을 너무 강조하고 충성 경쟁을 너무 하니까 참 제가 밑에 앉아서 들으려니까 참 민망하던데.
정유미 기자 : 민망하세요?
김두관 후보 : 대구·경북에서 마치고 나서 잠깐 차담을 했는데,
정유미 기자 : 누구랑요?
김두관 후보 : 지지자들하고. 되게 그게 힘들었다고 그러는데.
정유미 기자 : 듣기가 힘들었다.
김두관 후보 : 듣기가 민망했다고 그러던데 나는 네 번씩이나 들으니까 아주 머리가 더 돌려고 합니다.
정유미 기자 : 머리가... 혹시 말은 다 이재명 지킨다 하지만 그래도 나랑 친한 후보 없으세요?
김두관 후보 : 지금 이재명이 대세니까 다 그렇게 하는데, 김두관 당 대표 되면 전부 다 김두관맨으로 돌아올 것 같은데요.
정유미 기자 : 김두관맨으로 돌아올 거다.
김두관 후보 : 지금 뭐 90% 이상 지지하는 당원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안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명색이 더불어민주당 국회 1당의 책임 있는 당의 최고위원들이 자기가 가져온 정책은 한마디도 거의 안 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연고 이야기만 하고 누가 더 친한지만 이야기하니까 민망스러워 죽겠더라니까.
정유미 기자 : 계속 민망하셨다는 얘기를.
김두관 후보 : 그리고 대표 후보 차량에 탑승을 해서 유튜브 방송을 다 이렇게... 후보들을 태웠던데.
정유미 기자 : 최고위원 후보들이 한 명씩 한 명씩 탔다고 그러더라고요. 계속 그래서 라이브를 했다고.
김두관 후보 : 제 차 타는 후보들은 한 명도 없고.
정유미 기자 : 제안을 좀.
김두관 후보 : 제 차에 타시겠다면 확실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맛있는 것도 주시고. 이번에 출마하신 거는 대선 경선에는 안 나가시는 게 전제가 된 건가요?
김두관 후보 : 정치는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당이 완전 망가져가는 것 같아서 저라도 나서야 되겠다 해서 나선 거죠.
정유미 기자 : 급한 불 끄러.
김두관 후보 :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제가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도지사하고 국회의원도 노력한 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국민과 하늘이 소환을 해야 가능한 일인데, 저 같은 경우 10% 이내에 나오는 사람은 별 지명도도 없으니까 국민들이 소환하지 않겠죠. 보여야, 레이더에 잡혀야 소환을 할 것 아닙니까? 저는 외람되지만 김대중 대통령 말씀을 늘 유념을 해요. 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늘 해요. 다른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는지는 몰라도. 그런 마음으로, 그래서 이번만큼은... 우리 당이 당 대표를 추대하는 역사가 있나요?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 시절에.
정유미 기자 : 그때 한 번 있었던 거죠.
김두관 후보 : 그때 선거가 패하고 굉장히 어려울 때였을 겁니다. 그래서 당원들이 김대중 총재 아니면 당을 당의 구심이 안 생기고 그래서 모셨고, 그 이후에 연대를 해서 DJP 연대도 하고 이렇게 해서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는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아마 이번에 당 대표 연임으로 안 나왔으면 당 대표 후보 10명쯤 나왔을 걸요.
정유미 기자 : 10명이나요?
김두관 후보 : 네. 워낙 당을 장악하고 있는 한 사람이 나왔기 때문에 아무도 안 나온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김두관 후보 : 아무도 안 나왔기 때문에 제가 나오긴 했는데.
정유미 기자 : 물이라도 한 잔 드세요. 너무 말씀을 달려 하셔가지고. 또 본인이 직접 또 레이더에 안 잡힌다고 말씀하시니까 괜히 마음이 그런데... 2단계 윤태곤 실장님 타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장 때부터 하시면 30년 된 거잖아요.
김두관 후보 : 그렇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장,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정말로 옛날에는 김두관 쓸 때 입지전적인 인물, 항상 붙이고 리틀 노무현 막 그랬는데 요즘은 그 느낌이에요. 제가 한 20여 년 전에 뵀을 때부터 한 10여 년 동안은 주류 중에 비주류. 주류 안에서의 약간 소수파 느낌이라면, 지금은 비주류의 비주류. 만약에 비주류가 친문으로 되는 그런 분들이라면 비주류의 비주류가 된 것 같은데 두 가지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라는 당의 흐름이 있고, 또 김두관이라는 본인이 이렇게 단계 단계에서 올라가지를 못했던 것들. 제가 지금 곰곰이 돌아보면 군수, 도지사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도 김포 신설 선거구가 되면서 다시 오시고. 또 양산 쉽지 않다라고 했을 때 또 양산 가서 지키고. 이번은 또 김태호라는 강타자가 오니까 석패를 하시면서 당을 위해가지고 나름대로 김두관은 희생을 했는데... 또 어려운 데 가서, 쉬운 데 가서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 데 가서 따오기도 하고. 근데 왜 별로 인정을 못 받는 걸까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두관 후보 : 제 책임이 크고요. 제가 세력화를 못 만든 업보이기도 하고 변명을 하면 절차탁마, 대기만성이라고 제가 낭만적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국민을 섬기면서 시대정신에 입각해서 역사에 기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은 많이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 역량이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늘 어쨌든 조금씩 공부하고 이런다고 하긴 하지만 그게 느슨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고요.
제가 또 약간 대세라 할까 힘 있는 사람들하고 이렇게 네트워크하는 기술이 부족해요. 제가 행정자치부 장관 할 때도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러서 하라고 해서 했고, 청와대 정무특보 이런 거 할 때도 대통령께서 부르면 갔지, 제가 누구처럼 부속실에 이야기를 해서 내가 꼭 드릴 말씀이 있다 이래서 막 하고 이런 게 잘 안 돼가지고 성격이라든지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겠죠.
그러나 지금은 조금씩... 습을 바꾼다는 게 어렵잖아요. 몸에 배인 걸. 그러나 지금 방식으로 하면 평생 해도 아무것도 못하겠죠. 그래서 각오를 가지고 조금 습도 바꾸려고 노력을 하고. 또 어쨌든 좋은 분들 만나서 많은 이야기도 들으려고 노력은 합니다마는 그게 어떤 결말을 맞을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정치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씩은 준비하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했던 답이 나와가지고... 근데 그 답은 제 생각은 약간 다르거든요. 추가로 여쭤보고 싶은 게, 민주당 사람들하고 이야기해보면 전통적으로 대선 경선도 나가신 경험도 있고 전국 조직도 한번... 김부겸, 김두관은 그래도 전국적인 조직이 있는 사람들, 이렇게 쭉 꾸려왔던, 그런 평가들을 많이 하죠. 이 당에서 오래 하셨던 분들.
저는 그래서 그 조직과 전통적인 방식이 약하다, 문제였다기보다는 근데 또 한쪽에서 김두관에 대해서 되게 깊이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게 2012년 대선 경선 때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이번 최근에 드라마에서 그거 패러디라기보다 바꿔가지고 쓴 거 보셨어요?
김두관 후보 : 들었습니다. 보진 않았고.
윤태곤 실장 : 딱 저는 보다가 저건데 싶더라고요. 김희애가 설경구와 경쟁 관계인데 설경구로 질 것인가 김희애로 이길 것인가.
김두관 후보 : 돌풍 드라마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되게 인상 깊은 슬로건이었는데 주류들한테는 확 찍혀버린 거고.
김두관 후보 : 결과는 그렇게 됐지만 어쨌든.
윤태곤 실장 : 인상 깊은.
김두관 후보 : 그것 때문에 척이 오래 갔죠.
윤태곤 실장 : 그래서 지금도 그 생각이 드는 게 저는 민주당을 보고 이재명 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2012년, 16년, 20년 세 번의 공천은 문 대통령의 강한 영향력 안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 초선들 말고 재선 이상들이라고 하면 제가 볼 땐 친명 아닌 사람들 수두룩 하거든요. 이름 말하면 그 사람들이 되게 싫어할까 봐 말은 안 하겠지만 한 3대7 이상은 저는 된다고 봐요. 의원들이 이렇게 옆에 동그라미, 세모 하면.
김두관 후보 : 우원식 의장 당선이 그걸 방증해 주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그 사람들은 다 아직은 때가 아니야라고 생각한 것 같고, 이재명 체제에 동의한다기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한 것 같고. 근데 김두관은 '나도 스타트 빨리 하겠어'라고 한 것 같단 말이죠. 이 전략이라는 게.
김두관 후보 : 그렇게 읽혀집니까?
윤태곤 실장 : 이번 전당대회만이 아니라 그 이후까지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김두관 후보 : 전당대회 이후까지 크게 고민하지 않았고요. 지금 사실은 김부겸 총리나 김동연 지사나 김경수 지사나 이인영 원내대표, 임종석 실장, 이탄희 의원 독일 유학 가 있고, 박용진 의원 이런 분들이 어쨌든, 나올 수 없는 사람도 있지만, 나와도 아무 관계가 없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분들도 안 나오시니까 그냥 추대가 되는 분위기로 갔잖아요. 그래서 걱정하는 분들이 권하기도 하고 저도 이거는 아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당이 그냥 망가질 텐데, 그렇게 해서 결심하게 돼서 그 이후까지 크게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윤태곤 실장 : 말씀하신 대로 제일 고마워해야 될 사람은 이재명 대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전 대표라고 생각하거든요. 김두관이라는 카운터파트가 나와주니까 그래도 모양새라도 되는 건데. 저는 김두관 후보 입장에서도 밑지는 장사만 하겠냐, 전당대회를 통해가지고 비명이랄까 비주류의 대표성 같은 걸 또 새로 구축하면 또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다 그렇게 보는 편이라는 말씀인 거죠.
김두관 후보 : 처음에 약속 대련이다 들러리 서러 나왔다 이렇게 평가해서, 그건 제 책임도 크지만, 저를 몰라도 참 모르는구나. 제가 그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하면서 최초로 야권이랄까 민주 진영이 영남에서 경남도지사도 하고 또 최고위원도 제가 몇 번 세 번 나가서 처음 됐죠. 2006년에 되고. 당 대표 경선에도 참 기억을 잘 못하시지만 우리 당 대선 경선 본선에 제가 두 번 나갔습니다. 2012년 지난 2022년에도 나갔습니다만 그렇게 됐는데, 지금 제가 나이도 좀 있습니다. 나이도 있고 한데 제가 정치를 정리해야 될 나이인데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재명 대표 들러리 서러 나간다? 너무 저를 몰라서 하는 소리죠.
그리고 처음에는 윤태곤 선생님 말처럼 모양을 갖춰주니까 이재명 대표도 환영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지 모르지만, 오늘도 어디 폴리뉴가 조사한 여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보면 이 후보 저랑 10% 남짓밖에 차이가 안 나잖아요. 그리고 제가 또 유세하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좀 했죠. 월드컵 예선에서 득점왕이 본선에 가서 한 골도 못 넣으면 무슨 소용이냐. 노무현 대통령 말씀도 인용해서 어제 강원 유세에서 말씀도 했어요.
전투에 여러 번 이기고 전쟁에 패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많이 아팠을 거예요. 제가 쭉 하는 걸 보니까 어쨌든 저도 전투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지고 보니까 어제 강원 유세하고 대구 유세부터 발동이 걸린다 할까. 그래서 다음 주는 부울경이잖아요. 어제 대구에서 너무 막 화려한 이야기를 많이 하길래... 175석이 당선됐지만 대구·경북은 초대받지 못했는데 이미 한 사람 추천했다고 비례대표 되었다고 대구에서 그걸로 그냥 넘긴다? 당 지도부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고 내가 일갈을 했습니다. 어제 대구에서. 대구·경북, 영남을 그렇게... 그리고 당원 주권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구·경북 전체 당원 숫자가 전북 익산시 당원 숫자보다 더 적다니까요. 이러면 무슨 당의 미래가 있겠어요?
그 대의원제도를 해서 영남은 1,300만이고 호남은 550만이라서 대의원제도를 통해서 영남 지역을 보증한 거거든요. 그래서 대의원제도를 만들었는데 대의원 비중은 14%로 낮춰버리고 권리당원은 56% 남겼으니까 최고위원들이 짜여져 있으니까 대구·경북에 왔지, 그런 일정이 없었으면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구·경북에 오지도 않았죠. 대구·경북 다 합해봐야 익산시 당원 권리당원보다 숫자가 적은데 왜 옵니까.
정유미 기자 : 거기를 기점으로 발동이 걸리셔서 이번 주말에는 조금 더 발언의 수위를 끌어올리실 계획이세요?
김두관 후보 : 제 지역구 가면 할 말이 많아요. 부산·경남·울산 유세에는. 그래서 지금부터 뭔 말을 할까 지금 계속 혼자 고민 중입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도 풀어주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말씀하셔서 생각나는 게 그 약속 대련이다 들러리다 그런 기자들 질문에 그 얘기하신 게 되게 너무 웃겼거든요. 내가 순하게 생겨서 그렇지... 그런 얘기하셨던 거 기억나세요?
김두관 후보 : 제가 남해군수 할 때 언론하고 전쟁도 했지 않습니까? 주민 계도용 예산을 지방정부에서 예산으로 지역신문을 사준. 지방지를 사가지고 다 보내줘, 새마을지도자 이장들한테. 보지도 않는 걸. 그냥 언론하고 일종의 유착하는 거죠. 군수나 시장, 구청장이 별 잘하는 것도 없는데 기사로 박스 기사를 써가지고 막 띄워주고 이런 사례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 주재기자를 없애고 브리핑룸으로 바꿨는데, 제가 처음 군수 당선됐을 때 엄청 띄웠어요, 저를.
그리고 또 관사를 헐어서 주차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관치에 허물고 민치 활짝 이러고 띄웠는데 언론사와 전쟁하면서 언론사에서 언론을 탄압한 독재군수, 엉덩이 뿔난 군수, 이렇게 하더라고요. 근데 시골에 조그마한 군수가 무슨 언론 탄압을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돼서 주민 계도용 예산이 많이 없어지긴 했는데, 나중에 또 지방정부하고 또 언론하고 적절하게 해서 다 그렇게 하고 지금도 지방정부에서 지역신문 구독해주고 계도용으로 하는 데도 있을 겁니다, 아직도.
정유미 기자 : 얼굴만 순하시고 행동은 전혀 순하지 않다는 거를 강조드리면서 저희 3단계 박성민 대표 타임으로 넘어가 볼게요.
박성민 대표 : 제가 우리 김두관 후보님 처음 이름을 들은 건 남해신문에, 그때가 몇 년도입니까? 남해신문.
김두관 후보 : 88년, 89년, 90년.
박성민 대표 : 정말 젊으실 때 그걸 하신 겁니다. 남해신문 발행하시다가 95년 지방선거 때 들어오셨는데 그때 3인방, 젊은 3인방. 유정복 김포군수, 지금 인천시장 하시고 계시죠?
김두관 후보 : 저보다 한 살 많습니다.
박성민 대표 : 그다음에 오규석 기장군수, 지금도 군수하고 계시고. 이제 김두관 남해군수. 세 분이 가장 젊은 30대. 제가 그 선거를,
김두관 후보 :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계시네요.
박성민 대표 : 그때 오규석 기장군수 제가 그때 했어요. 95년도. 그러기도 하고 제가 다 알 때니까 그때 제가 이름 들었는데.
김두관 후보 : 29년 전이네요.
박성민 대표 : 그쯤 될 겁니다. 제가 처음 할 때인데 제가 아쉬움들이 있는 게 2002년도에 김민석 의원이 서울시장 도전하면서 국회의원 던졌어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굉장히 오랫동안 고생하고 국회의원 정말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고. 2007년도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 탈당을 했는데 왜 나가시는가 싶었어요. 안 나가셨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그 얘기를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2010년에 경남도지사가 되셨는데, 그때는 범친노 중에 한 분으로 이렇게 되시고 그랬는데 2012년에 도지사직을 던지셨잖아요. 그래도 2년 만에 진짜 어렵게 경남도지사를 하신 건데 던지셨단 말이에요. 후회는 안 되십니까?
김두관 후보 : 어떻게 보면 가장 비판도 많이 받았고 그것도 후회되는 지점이죠. 사실 어렵게 제가 야권 연합으로 도지사가 됐는데, 2년 만에 그만두고 제 후임, 공관에 홍준표 지사가 오게 됐는데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도 없애고, 무상급식도 폐지하고 이렇게 하면서 경남도민들이,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장 출신 도지사보다 당 대표 출신 도지사가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를 욕을 안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우라질 김두관이란 놈이 정말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줬는데 그만두는 바람에 저 양반이 와서 도정을 엉망으로 한다고. 홍준표 도지사 도정 비판하기 전에 김두관을 죽일 놈이라고 욕하고 홍준표 지사를 비판합니다.
그래서 제가 100세까지 보상받았다라고 농담으로 그러는데... 제가 아무리 그 이후에 제가 양산을 가서 열심히 하고 해도 도지사 중도 사퇴해서 도민들에게 준 상처는 내가 평생 갚을 수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성민 대표 : 근데 그게 제가 왜 여쭤보냐 하면, 그전에 김태호 지사가 쭉 하다가 2010년에 야권 연합으로 되셨는데, 그때만 해도 김두관 후보님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행자부 장관도 하셨지만 누가 봐도 범친노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부산파처럼 문재인 이런 분 정도는 아니고 서울에 와서 이광재, 안희정은 아니어도 범친노 이렇게는 분명히 됐기 때문에 경남도지사에서 그때 사퇴하지 않고 끌고 갔으면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 사후에 노무현의 유산을... 문재인 이후에도 조금 가지고 정치를 하시면서 지금도 있는 친문의 적자 중에 한 분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때 나와서 딱 붙은 분이 하필이면 또 문재인.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남해 출신의 경남도지사라는 분이 김대중의 저거는 아니고 결국 거기서 해야 되는데, 거기서 주류에서 또 거기서 밀리는 바람에 어려워지신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김두관 후보 : 방금 말씀드렸듯이 비주류의 비주류가 됐죠. 노무현 대통령이 그래도 비주류의 주류였는데 저는 비주류의 비주류니까 굉장히 많이 힘들고 그 당시에 그때도 제가 제 자신을 정확하게 잘 몰랐습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경남에 찾아와서 저하고 식사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야권의 단 한 장의 필승카드가 김두관 지사라고 자꾸 꼬시는 바람에 제가 넘어갔거든요. 제가 제 자신을 잘 알았으면 농담, 그러려니 하고 딱 지켰을 건데 계속 주변에 와서 사람들이 말씀하시니까 진짜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내가 도지사가 무슨 의미가 있지 이러면서 도전을 했는데 너무나 판단의 착오였습니다.
박성민 대표 : 아픈 얘기를 너무 길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궁금해서 그런데 정말 이건 정말 저도 계속 틀린 게 이겁니다. 제가 이재명 대표의 이재명의 민주당이 될 거다라고 얘기할 때 저는 절대 그렇게 안 된다.
적어도 지금까지 당을 자기 당으로 바꾼 사람은 대통령이 되든가 노무현처럼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만드는 건 가능하고 아니면 주류들이 하는 거지 이분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도 안 되고 비주류인데 김대중, 노무현의 유산이 강하게 남아 있고 더군다나 거기다 문재인 후보가 2012년, 2016년, 2022년까지 공천에 영향을 미쳐서 문재인의 색깔이 짙게 남아 있는 이 당을 어떻게 도대체 이재명의 당으로 만드는 거냐. 제가 그 방송에서도 늘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건 안 될 얘기다. 근데 사법 리스크와는 별개로 지금 이재명의 당이 된 거 아닙니까?
김두관 후보 : 완벽하게 됐죠.
박성민 대표 : 압도적으로 됐지 않습니까?
김두관 후보 : 압도적으로 됐습니다.
박성민 대표 : 저는 DJ 때도 이런 걸 못 봤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한 거는 제가 알겠어요. 그렇게 거칠게, 근데 당하는 사람들 친문도 있고 친노도 있고 친DJ 있고 왜 속수무책으로 이렇게 무기력했던 겁니까?
김두관 후보 : 저도 그게 너무...
박성민 대표 : 저는 너무 의아해요.
김두관 후보 : 너무 의아하고요. 사실은 지금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표한테 차기 공천도 받지 않을 텐데 왜 자기 목소리 그렇게 못 내는지 개딸이 무서운 건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지금도.
박성민 대표 : 저도 궁금해서 어떻게 이렇게 갔는지 제가 알고 있던 민주당이라는 당이 있는 건데, 그 당이 이렇게까지 왔는데 어느 당 대표든지 자기 당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욕심은 다 있는 거지만 나름대로 거기에 강력한 저항 기득권도 있고 다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그냥 쫙 그냥 돌파가 됐을까요?
김두관 후보 : 이번에 보니까 지금 네 군데만 경선을 했습니다마는 2026년 지방선거 나갈 후보 시장, 군수, 구청장, 기초 광역 후보들이 지도부 눈 밖에 나면 전혀 앞으로 할 수 없다 이런 강한 압박을 느낀다네요. 그래서 대구·경북에도 저가 상당히 인연도 있고 공도 많이 들였다니까 옛날에 많이 지역 활동 응원도 가고 그렇게 했는데, 지지율 경북은 5점 몇 프로, 대구는 4점 몇 프로 나왔거든요. 그런 거 보면서 당장은 물론 30% 정도밖에 투표를 안 하긴 했습니다. 아직 많이 남아 있긴 있는데 4선, 3선 이런 되는 분들도 많이 있잖아요, 중진들이. 중진들도 목소리를 안 내니까 도대체 그게 뭔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건지.
박성민 대표 : 저도 궁금해서, 대주주가 되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너무 역할을 안 하신 건가. 아니면 대주주 중에 이해찬 전 대표 전 총리께서 강력한 후견인이어서 가능했던 건가 전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하여튼 그렇게 되고 제가 우려하는 건 이런 겁니다.
최근에 선거 양상을 보면 양산에서 선거를 치르셨는데, 민주당은 집권을 포기한 당같이 보입니다. 그 얘기는 지금 호남과 수도권에서 압승을 하는데 지금 수도권에서 100석 이상을 연거푸 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니까 180석을 넘어가는 정당에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결합을 국민들이 승인해 줄까. 지금은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막고 있는데 180석 이상 되는 정당과 대통령이 만나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저는 민주당은 집권을 포기하고 국민의힘은 국회 다수파되는 걸 포기한 게 아닌가. 영남 의원들 가만 보면요, 그전에는 서울에서 민주당이 이렇게 못할 때는요. 대구도 됐어요. 김부겸도 되고 부산·경남은 누구 텃밭인지도 모를 정도로 됐는데, 아니 100석 이상을 민주당이 하는 거 보니까 낙동강벨트도요, 막판 가면 역결집을 해갖고 이번에도 사실 어떻게 보면 여론조사에서 앞서가시다가 그런 게 있어서 제가 민주당은 집권을 포기한 전략이 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다수파 전략을 포기한 정당, 이게 뉴노멀이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할 때가 있는데, 현장에서 좀 느끼실 때 부산·경남의 민심의 역풍 같은 걸 느끼셨습니까?
김두관 후보 : 그럼요. 수도권에서 그렇게 잘돼가지고 200석을 한다 그러니까 그리고 탄핵 이야기가 나오니까 대구·경북은 말할 필요도 없던 부산·경남·울산도 사실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기반이 있는 지역인데 민주당이 도대체 뭘 잘한 게 있다고 이놈들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탄핵을 해? 막판에 확 결집을 한 것 같아요. 제가 이번까지 12번 선거를 했는데요. 11번까지 공직 선거를 할 동안 한 번도 제가 사전에 당선되는지 떨어지는지를 몰랐던 적이 없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총알보다 빠른 게 투표라고 그랬는데 저는 투표보다 빠른 게 민심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투표는 민심을 확인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이번에 양산 시민들이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절감했냐면 출구조사를 발표하는데 1.5%만 앞서더라고요. 4%, 5% 앞서서야 내가 까먹고도 1%라도 이길 텐데, 1.5% 앞선다는 발표를 하는데 우리 동료들이 이겼다고 다 박수를 쳤지만 저는 따라 박수를 쳤지만 굉장히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30% 개표하니까 김태호 후보가 이기는 쪽으로 방향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제가 떨어졌는지 되는지를 처음 몰랐습니다. 12번째 만에. 그랬으니까 막판에 얼마나. 21대보다 4천 표를 더 받았는데 김태호 후보한테 2천 표를 졌으니까 70대 세대들이 엄청 나온, 90몇 퍼센트 나왔다 하더라고요.
근데 너무나 잘 지적하셨듯이 그래도 PK·영남이 1,300만, 지금 1,300만 조금 못 되지만 그것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근데 어쨌든 대구 550만은 어렵더라도 영남·PK 한 780, 800만은 우리가 노력을 하면 견인이 가능한 지역인데 그것까지 포기해버리니까 다 당에 제가 많이 섭섭한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거기는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사실은 TK만 중시하고 PK가 홀대받았거든요. 보수 정당에서 김무성 대표도 굉장히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PK 민심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대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있고 조국 장관도 거기가 기반이고 우리 김두관 후보님도 도지사 했고 PK는 사실은 다퉈볼 만한, 정말 55대45까지는 진격을 했고, 조금만 더 가면 이건 김해, 양산 같은 데는 사실 민주당이 좀 더 우세한 데고 부산 강서 쪽도 지금 그런 거 아닙니까? 그렇게 갔는데 진짜 아닌 게 아니라 최근에는 거기를 별로 전재수 후보도 진짜 거의 고군분투하고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김두관 후보 : 워낙 지역 활동을 잘하시고 기반이 탄탄하고 한 16년 정도 했죠. 구청장 포함해서 국회의원 두 번 세 번 떨어지고 전재수 의원이. 연속 세 번 떨어지고 연속 세 번 된 겁니다. 저는 기반이...
박성민 대표 : 지금은 이쪽 당에 와 있지만 옛날에 조경태, 전재수 이런 사람들이 거기 부산에서 뚫어내려고 할 때 그 눈물겨운 분투기들이 있잖아요.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것도 다 기억을 하는데.
김두관 후보 : 부산에서 지역구가 18개인데 18명이 얻은 득표율 평균이 45%입니다. 민심이 의석수에 반영이 안 되는 제도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죠. 17대1이니까요. 경남은 김해 철옹성, 노무현 정신이 살아있는 김해는 철옹성이고, 또 민홍철 김종호 의원도 열심히 했고 그래서 4선 3선이 됐고, 권영길 노회찬 지역구가 허성무 창원특례시장이 워낙 시장을 잘했는데 분위기 때문에 재선을 못했고. 두 분이 열심히 해서 저는 빠지고 그래서 경남은 3석 유지가 되고 부산은 5석, 3석, 1석으로 줄어버렸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어서 말하자면 이재명 체제로 인한 여기에 대한 역결집도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닭, 달걀인 것 같은데, 문 대통령이 막판에 확 등장하고 비주류로 돼 있던 분들이 집중 유세를 가면서 또 분위기가 확 총선 막판에 오히려 달라졌다 그런 지적도 있단 말이에요. 이재명 체제에 대한 우리가 비판적 접근과 별개로 친문 진영에 대한 이런 전반적인 판단, 영남권에서 특히.
김두관 후보 : 그런 비판 그런 분석하는 분들도 꽤 있긴 한데 저는 200석 탄핵이 가장 컸다고 봐지고요. 수도권이 워낙 강한 지역에 수원 안산에서 김준혁 후보하고 양문석 후보가 당선 본인들은 됐는데, 부산·경남 사람들이 말할 때 그 여파가 낙동강에 미쳤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패자 입장에서 뭐라고 하기가 그렇습니다. 워낙 종편이나 방송에서 그 두 분에 대한 방송을 워낙 많이 오래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현장을 뛰는 몰랐는데 한 열흘 동안 계속 나오는 바람에 어르신들이 경로당 이런 데서 보시면서,
정유미 기자 : 안 되겠네, 민주당?
박성민 대표 : 민주당 상대 후보가 김태호가 아니었다면 상대적으로 해볼 만도 하다 생각도 하셨습니까?
김두관 후보 : 김태호 후보나 아니더라도 비슷했을 겁니다. 미묘한 차이인데 김태호라서 제가 진 거라기보다는 하여튼 국민의힘 후보는 기본적으로 당 지지율이 10% 앞서니까 양산은, 김해는 우리가 앞서지만 양산은 저쪽이 앞섭니다. 운 좋게 제가 4년 전에 이겼고 이번에는 제 역량 부족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짧게 현안 한 두 개만 더 여쭤볼게요. 종부세랑 금투세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랑은 완전히 다른 입장이시잖아요.
김두관 후보 : 이재명 대표가 며칠 전에 지난번에 출마 기자회견을 당원존에서 했는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으로 읽혀지는 게 아니라 대선 후보 출마를 했고, 아무래도 본인이 중도층을 견인하려고 그러면 종부세 적용 대상은 2.7%, 12억짜리 이상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긴 하지만 서울의 지가가 상승하면서 서울의 상당수 사람들이 종부세를 내요. 근데 전체적으로 2.7%밖에 안 되는데, 워낙 그분들이 주류들이고 영향이 미치고 그러다 보니까.
종부세는 또 이중 과세다라는 그런 오해가 있어서 이 문제를 풀면 중도층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우리 당은 어쨌든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굉장히 격차가 커졌기 때문에 격차를 해소하는 쪽, 그리고 본인이 말하는 기본 사회가 되려고 예산들이 많이 들어갈 텐데, 그렇게 하려고 그러면 부자 감세 이런 걸 해가지고 되지 않으니까.
또 우리 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인데 중산층의 종부세 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굉장히 주목하는 부분은 종부세 재원이 사실은 지방정부로 가거든요. 그래서 지방정부는 종부세가 4조, 2조 이렇게 줄어들면서 굉장히 지방정부의 재정이 어렵습니다. 시도도 그렇고 시군구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점 때문에 저는 이 종부세 세제의 근간을 흔들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반대를 했고요.
금투세도 여전히 논란도 많은데 1%가 금융 소득을 금융 투자를 통해서 5천만 원 이상 소득이 나온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게 금투세라고 돼 있는데 1%가 사실은 15만이잖아요. 1,400만이 지금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15만인데 15만 명이 평균 투자하는 금액이 10억 정도 되더라고요. 조사를 해보니까. 근데 이 사람들이 자기 소득 낸 걸 세금을 많이 할 것 같으면 왜 한국 증시에 투자하느냐 다른 데로 하겠다는 거죠. 아무래도 기업의 자본이 축소되면서 기업들이 어려워진다 이런 논리로 아마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금투세 논란이 있거든요.
저도 나라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기업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지만 우리 당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중심을 잡고 유연해야지 뿌리부터 흔들어 버리면 안 된다 이런 차원에서는.
박성민 대표 : 근데 그 얘기는 저는 제가 종부세 얘기가 나올 때는 절대 액수가 아니라 비율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만일에 20억 집에 살아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이 종부세 안 내려고 10억짜리 집으로 이사 가는 일은 없잖아요. 이건 없기 때문에 경직되어 있는 건데 금투세는 1%라고 해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거에 과세를 하면 주식을 팔거나 외국으로 빠지기 때문에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개미들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그건 약간 다른 얘기인데 민주당 내에서 얘기 나오는 게 이거 2.7%, 1%밖에 안 되는 부자 감세다 그래서 저는 반박이, 차라리 종부세는 집을 30억짜리 집 갖고 있는 사람은 10억짜리로 집을 이사를 안 가지만 주식은 던진다, 이 사람들이. 그럼 개미들이 타격을 받지 이 사람들은 미국 주식 사면 되는 거지만.
김두관 후보 : 외국인 투자자를 일단 과세를 안 하고 또 기관 법인들한테 안 하기 때문에 사실은 방금 말씀드린 대로 개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어서 그 점이 저는 일단은 부담이더라고요. 그런데 일단은 큰 원칙을 그렇게 하는 게 맞다라는 거죠.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유승민 전 의원 말처럼 어쨌든 저는 그런 입장을 우리 당이 갖는 거고 최근에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재명 대표 그 발언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낸 걸로 제가 아는데 아마 우리 당 내에서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결정할 수는 있는 문제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상당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오갔는데 또 저희가 요새 좀 재미 붙인 게 있거든요. 예전에 SNL 나오셨었더라고요.
김두관 후보 : 한 번 나갔었죠. 주목은 못 받았지만.
정유미 기자 : 아까 말씀하셨던 경남지사직 내려놓으신 거 가지고 김두런이라는 별명이 있으시다고.
김두관 후보 : 관두런.
정유미 기자 : 관두런 맞아요. 아무튼 저는 이번에 나오신다고 그래서 조금 봤는데, 최근도 아니죠, 박지원 의원이 SNS에 나와가지고 화제가 된 게 있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은 그래서 덤 보이 이런 식으로 형용사 하나와 보이를 붙여서. 정치인들을 제가 여러 명 후보를 드릴 거예요.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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