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잘래"…올빼미족, 아침형 인간보다 인지 능력 높아

박건희 기자 2024. 7. 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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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저녁 시간에 활발히 활동하는 소위 '저녁형 인간'의 인지 기능이 '아침형 인간'보다 최고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지은 한의약데이터부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아침형·저녁형으로 나뉘는 수면 패턴과 인지 기능 간 관련성을 규명해 국제 학술지 '정서장애학회지'와 '영국 공중보건의학회지'에 각각 지난 1월, 7월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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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늦은 저녁 시간대 주로 활동하는 저녁형 인간의 인지 기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능력 평가 결과, 저녁형의 인기 기능이 아침형보다 7~14%까지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로 저녁 시간에 활발히 활동하는 소위 '저녁형 인간'의 인지 기능이 '아침형 인간'보다 최고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지은 한의약데이터부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아침형·저녁형으로 나뉘는 수면 패턴과 인지 기능 간 관련성을 규명해 국제 학술지 '정서장애학회지'와 '영국 공중보건의학회지'에 각각 지난 1월, 7월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아침형 인간'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의 인지 기능 차이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수면이 인간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중심으로 이뤄졌을 뿐, 개인 선호도에 따른 활동 시간대를 기준으로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협력해 한국과 영국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했다. 영국 성인 50만명으로부터 수집한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 중 53~86세에 해당하는 약 2만6800만명의 데이터를 횡단면 분석 기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횡단면 분석은 특정 시점을 지정해 다양한 연령대, 성별, 인종 등이 변수를 포함한 집단적 특성을 측정하는 분석법이다.

그 결과, 늦은 저녁 시간대 주로 활동하는 저녁형 인간의 인지 기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기상 및 취침 시간에 따라 아침형·저녁형을 분류한 후 인지기능을 시험한 결과 저녁형의 인지 기능이 아침형보다 7~ 14% 높았다.

선호 시간대가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에 따라 기억력 감소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수면 시간도 달랐다. 아침형 인간의 경우 5~6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라면, 저녁형 인간은 7~8시간이 기억력 감퇴를 막을 수 있는 적정 수면 시간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선임연구원은 "아침형·저녁형은 실제 수면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산하 한의학연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박지은 한의학연 한의약데이터부 책임연구원/사진=한의학연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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