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일자리마저 위태롭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7. 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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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등 여파로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의 취업자 수 증가 폭도 둔화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이 5년여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8월에는 대기업 취업자가 27만1000명 늘어 관련 통계가 있는 2004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30만4000명에서 4월 21만7000명으로 줄었고 5월 6만4000명으로 대폭 축소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만 명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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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 5년 4개월 만에 최소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311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경기 부진 등 여파로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의 취업자 수 증가 폭도 둔화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이 5년여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31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 대비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은 2019년 2월(-1만4000명)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대기업 취업자는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2022년 8월에는 대기업 취업자가 27만1000명 늘어 관련 통계가 있는 2004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9만5000명)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3월 5만3000명, 4월 4만4000명, 5월 1만6000명 등으로 줄어드는 등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체 취업자에서 대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2890만7000명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10.8%에 그쳤다. 이 비중은 2020년 10월(10.1%)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지난해 12월(11.0%) 11%도 돌파했으나 올해 3월 11.1%, 4월 11.0%, 5월 10.9%에 이어 지난달 더 떨어졌다. 

지난달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79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 명 증가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30만4000명에서 4월 21만7000명으로 줄었고 5월 6만4000명으로 대폭 축소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만 명을 밑돌았다. 중소기업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5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3만5000명 줄어 2015년 10월(14만3000명)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 상황을 비슷하게 느끼다 보니 고용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이후 경영 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도 고용 증대보다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 경험 지원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 활동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빈 일자리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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