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구속 소식에 그룹주 일제 하락세

이도형 2024. 7. 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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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 계열사 주가가 23일 일제히 하락출발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의 정점인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이날 새벽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카카오 그룹주에 악재로 작용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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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 계열사 주가가 23일 일제히 하락출발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의 정점인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950원, 4.75% 떨어진 3만9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종가기준 연초대비 24.4% 떨어진 상태다. 카카오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4.69%), 카카오뱅크(0.95%), 카카오페이(7.43%) 등 다른 관련주들도 모두 하락세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와 함께 대표적인 IT관련주로 꼽히는 네이버가 이날 0.58% 하락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의 하락세가 더 크다. 이는 이날 새벽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카카오 그룹주에 악재로 작용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새벽 1시쯤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 작업을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카카오가 작년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월 28일 하루의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SM엔터 공개매수에 실패했고 카카오는 그해 3월 SM엔터를 인수했다. 김 위원장은 구속영장 청구 이틀날인 18일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반박했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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