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유자 부산물, 화장품·건강음료로 거듭나

송창헌 기자 2024. 7.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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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유자 부산물이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음료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23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역 특화작목 중 하나인 유자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농업기술원은 앞서 지난해 7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와 고흥 두원농협과 3자 협약을 맺고 유자가공 후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와 제품 개발에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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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제품제조 후 폐기물 소득자원화 연구·기술이전
씨는 피부미백과 주름 개선 화장품·유자박은 발포음료로 사업화
버려지는 유자 부산물, 화장품·건강음료로 거듭나. (사진=전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버려지는 유자 부산물이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음료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23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역 특화작목 중 하나인 유자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의 3배 가량 함유돼 있고, 구연산이 풍부해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로회복에 좋은 유기산 성분도 레몬, 매실보다 많다.

또 과육이 많은 과일이지만 신맛이 강해 생과로 섭취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 가공제품으로 유자청과 즙이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생과를 착즙한 원액을 식품 중간소재나 음료 제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연간 약 3000여t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유자씨와 유자박 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 과수육성사업으로 유자작목을 지정받아 연구와 제품개발 등을 나섰다.

연구 결과, 업사이클링 기술을 적용해 유자씨 오일을 추출, 화장품 소재로 탈바꿈시켰다. 효능 조사결과를 토대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도 마쳤고, 9월엔 에스테틱 화장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버려진 유자박을 이용해 발포정 제품도 개발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고 찬물에 녹여 마시는 발포음료 유형으로 섭취량을 조절하기 쉽고 휴대성이 편리하다.

제조법에 관한 특허출원과 등록을 완료하고 2022년 완도의 한 가공업체에 기술이전했으며, 오는 9월 제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앞서 지난해 7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와 고흥 두원농협과 3자 협약을 맺고 유자가공 후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와 제품 개발에 뜻을 같이했다. 협약에 따라 올해는 유자씨 1t을 오일로 추출, 식품과 향장품 소재로 이용할 예정이다.

김행란 원장은 "그동안 가공업체 뿐 아니라 지역사회 애물단지였던 유자 부산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유자산업 활성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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