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지능 한부모 자녀 양육 돕는다"…서울시, 전국 최초 통합지원

양희동 2024. 7.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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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가정의 양육을 돕기 위한 지원책이 서울에서 처음 시작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경계선지능 한부모도 적절한 양육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부모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며 "서울시는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자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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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 한부모와 자녀 '통합지원단' 24일 출범
IQ 71~84 의심군 전화, 카톡채널로 상담 신청
사례관리위원회 맞춤 솔루션 제시
가사지원, 한부모시설 입소 등 서비스연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가정의 양육을 돕기 위한 지원책이 서울에서 처음 시작된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느린 학습자’로도 불린다.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해 자녀 양육 등 일생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을 출범하고 본격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경계선 지능인의 자녀 양육에 초점을 맞춘 지원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경계선지능인 한부모는 의도치 않은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가정의 아이가 부모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화상을 입기도 하고, 다른 이가 맡겨둔 개에 얼굴을 물리는 등 아이의 안전이 상당히 위태로운 사례가 있었다. 서울시 한부모가정은 총 28만 5878가구로 이중 자녀 양육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약 4만명(전체 인구 13.6% 경계선 지능인 추정)으로 추산된다.

이번 통합지원단 출범에 따라 24일부터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는 누구나 전화나 카카오톡(카카오톡 채널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 지원’)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계선 지능이 의심되는 한부모 본인뿐 아니라, 지인이나 지역사회 사례관리 기관 등 누구나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체계적인 상담과 사례관리를 위해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을 신설해 상담창구 운영 및 사례관리 등을 진행해 나간다. 또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사업시작 전 경계선지능 한부모 유관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현장 사례를 듣고,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은 전용 상담창구를 통한 상담과 검사 후, 사례관리위원회를 통해 개인별 맞춤 방안을 마련·지원해주는 프로세스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상담→의심군 선별→검사’ 등을 거쳐 경계선 지능으로 판정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사례관리위원회에서 가구별 사정,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양육환경 제공에 초점을 두고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경계선지능 한부모도 적절한 양육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부모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며 “서울시는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자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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