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창작자와 자영업자 사이에서 '나'를 지키며 일하기"

[신간]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위즈덤하우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프리랜서 그림 작가로 일하면서 자영업자이자 창작자라는 두 개의 자아로 살아온 이야기와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건강하게 오래 일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궁리, 제안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일러스트레이터 엄주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다.

사실 '일'은 그 자체로 괴롭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 어떨까? 13년 차 프리랜서 그림 작가로 활동하며 단행본 삽화 작업은 물론, 공공기관이나 다양한 상업 브랜드와 협업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작가는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 더 괴롭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마치 "건빵 봉지 속 별사탕처럼 괴로움 속에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는 이처럼 재능을 돈으로 바꾸는 여정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물음은 작가이자 자영업자라는 분리된 두 개의 자아로 살아온 저자가 줄곧 마음에 품고 있던 의문이기도 하다. 그는 프리랜서 창작자는 곧 자영업자나 마찬가지이므로 미래의 나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그 두 개의 자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의뢰서나 계약서 등 서류 작성의 중요성, 프리랜서의 인간관계 및 멘털 관리법, 운동이나 정기적인 모임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의 필요성 등 프리랜서로서 공감하고 참고할 만한 내용을 알려 준다. 작가가 그려낸 작품 세계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일러스트도 함께 수록했다.

◇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 엄주 글/ 위즈덤하우스/ 1만 8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