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올리니 홈런이 터진다···LG, 선두 추격 ‘이상 무’
LG가 다시 선두 추격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상승세의 한가운데에는 타격감이 최상에 오른 오스틴 딘(31)이 있다.
KBO리그 2년차인 오스틴은 후반기 LG의 상승가도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타율이 0.247까지 떨어지며 한 차례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후반기 타율을 0.355로 끌어올리며 간판 외국인 타자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17일 SSG전에서 3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볼넷을 두 번 골라내는 침착함도 보여줬다. 지난 19일 두산전에서는 4안타에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잠실벌의 스타가 됐다. 솔로 홈런에 이어 3점 홈런까지 선보이면서 LG의 16-7 다득점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11일 4위까지 내려앉았던 LG는 순위를 다시 2위로 끌어올렸다.
LG는 지난해와 달리 득점력에 비해 장타율이 다소 밀린다. 팀 득점 순위에서 523점으로 2위, 안타는 911개로 3위이지만 장타율은 0.406으로 8위에 그친다. 홈런은 72개로 9위다. 오스틴은 LG의 득점이 정체됐을 때 혈을 뚫어줄 수 있는 거포 자원이다. 그는 이번 시즌 20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홈런 기록(23개) 추월이 코앞이다.
주로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됐던 오스틴은 지난 10일부터 타순을 하나 올려 3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당시 팀의 득점 가뭄을 해결하기 위한 염경엽 LG 감독의 변칙 기용이었다. 타순 재배치 이후 오스틴을 비롯해 홍창기와 오지환, 박해민도 물오른 방망이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상위부터 하위까지 ‘거를 타선이 없다’는 관용어가 잘 들어맞는다.
오스틴은 지난 19일 두산전 승리 후 “계속 맡아 왔던 4번 타순을 좀 더 선호하긴 하지만 팀에 소속된 타자의 의무는 어느 타순이든 상관없이 베이스에 나가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3번이 되든 4번이 되든 9번이 되든,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든 경기에만 내보내 준다면 타자의 역할을 다하고 들어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 시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구단 최초의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이번 시즌에는 포지션이 여럿 겹치는 경쟁자가 등장했다. NC의 맷 데이비슨이다. 같은 1루수인데다가 누적 홈런 28개로 현재 리그 홈런왕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거포다.
오스틴은 “데이비슨은 미국에서 함께 야구를 자주 했던 절친인데 워낙 힘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기에 홈런으로 그를 이긴다는 건 꿈도 꾼 적이 없다”면서 “이번 시즌 목표는 골든글러브가 아니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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