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김연수…다섯 작가, '음악'을 키워드로 의기투합

정수영 기자 2024. 7.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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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가 김애란·김연수·윤성희·은희경·편혜영이 '음악'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쓴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첫 번째 수록작인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지게 된 연인의 한때를 그린다.

이 책을 기획한 음악 전문 출판사 프란츠는 "우리를 둘러싼 삶의 테두리를 확장하는 음악의 힘, 음악이 지닌 그 일상적인 힘에 주목했다"면서 "어떤 날이 음악과 함께 기억된다는 건 그 순간이 우리에게 이야기로 남았다는 뜻"이라고 기획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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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음악소설집'
'음악소설집'(프란츠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 책은 소설가 김애란·김연수·윤성희·은희경·편혜영이 '음악'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쓴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첫 번째 수록작인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지게 된 연인의 한때를 그린다. '음악'과 '생활'이 결합할 때의 오해와 애정, 빗나감과 포개짐의 순간을 민감하게 포착한다.

김연수는 '수면 위로'에서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했던 오래전 여름, 그리고 연인과 함께 보냈던 지나간 여름을 잇는 공통의 음악을 다룬다. '해석'에 따라 삶의 진실이 새롭게 펼쳐지는 국면을 생생한 언어로 묘사한다.

윤성희는 '자장가'에서 엄마를 만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엄마의 꿈속으로 들어가려는 한 여자아이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이어지는 은희경의 '웨더링'은 우연히 기차의 4인석에 함께 타게 된 네 명의 인물을 비추며 그들이 서로를 은근히 신경 쓰는 동안 벌어지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그린다.

마지막 수록작인 편혜영의 '초록 스웨터'는 누군가와 헤어진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을 카세트테이프, 10원짜리 동전, 뜨개실 등 구체적인 추억의 물건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을 기획한 음악 전문 출판사 프란츠는 "우리를 둘러싼 삶의 테두리를 확장하는 음악의 힘, 음악이 지닌 그 일상적인 힘에 주목했다"면서 "어떤 날이 음악과 함께 기억된다는 건 그 순간이 우리에게 이야기로 남았다는 뜻"이라고 기획 배경을 전했다.

◇ 음악소설집/ 김애란·김연수·윤성희·은희경·편혜영 글/ 프란츠/ 1만 8000원

김애란(왼쪽부터), 편혜영,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프란츠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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