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UN구호기구 '테러조직' 못 박았다…피난처에 탱크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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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가 유엔 구호기구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자국 영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몰린 가자지구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 칸 유니스를 공습해 최소 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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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가 유엔 구호기구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자국 영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가자지구 '인도주의 피난처'에는 탱크를 재진입, 공격을 가해 최소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가 이스라엘 영토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58표, 반대 9표로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주재 유엔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법적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또 다른 법안은 찬성 63표, 반대 9표로 가결됐다. 또 UNRWA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이 이 단체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는 세 번째 법안도 찬성 50표, 반대 10표로 통과됐다. 이 세 법안은 이후 이스라엘 국회 외교국방위원회로 회부돼 법률 제정에 필요한 2~3개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UNRWA는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에 있는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교육, 보건 및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위치한 UNRWA 본부 바로 아래에서 하마스 데이터 센터를 발견했다며 그 기관의 자산이 테러 목적으로 사용돼왔다고 주장해 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에 있는 UNRWA 직원 1만3000명 중 최소 12%가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테러 단체와 연계되어 있으며, 이 중 1468명은 하마스와 PIJ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UNRWA 요원 185명은 하마스 군부에서, 51명은 PIJ 군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몰린 가자지구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 칸 유니스를 공습해 최소 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세력 소탕을 이유로 들어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서쪽 해안 알마와시를 중심으로 지정해놓은 인도주의 구역 경계를 조정한다고 밝히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한 후 전차 부대를 진격시켰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동부 칸 유니스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것은 무장 세력이 해당 지역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재편성을 시도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약 40만 명이 표적 지역에 살고 있었고 수십 가구가 집을 떠나기 시작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위협에서 벗어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대피 명령과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피란민 약 170만명이 몰려 있던 인도주의 구역 면적은 65㎢에서 48㎢ 정도로 줄어들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칸 유니스 공격으로만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70명이 숨졌으며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사망자 수는 이날까지 현재 최소 3만9006명으로 집계됐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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