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때문에 대선 원점됐다”…해리스 반대 광고에 150억원 쏟아붓는다는 트럼프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7. 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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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 'MAGA Inc.'는 앞으로 2주 동안 해리스 후보에 대한 반대 광고를 위해 1100만달러(약 152억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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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원단체, ‘해리스 저격’ 광고 시작
바이든 행정부 인플레이션·불법이민 책임 지적
바이든 사퇴 후 해리스 캠프 기부금 몰려
2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래드포드대에서 열린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첫 단독 선거 유세 현장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기부를 요청하는 게시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 제공=AFP연합]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 ‘MAGA Inc.’는 앞으로 2주 동안 해리스 후보에 대한 반대 광고를 위해 1100만달러(약 152억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저녁부터 펜실베이이나, 애리조나, 조지아 등 미국의 주요 주에서 TV 방영을 시작한 해당 광고에선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명백한 정신력 감퇴”를 숨기는 데 도움을 줬다고 지적하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과 불법이민 급증 문제에 대한 책임을 해리스에게로 돌리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첫 단독 선거 유세에 나서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은폐했다고 비난하는 한편, 바이든이 민주당 예비경선을 손쉽게 이긴 상태에서 경선 본선을 앞두고 중도하차하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래드포드대학교에서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올해 미 대선 첫 단독 선거 유세에 나서 청중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사기꾼 조 바이든과의 싸움에 시간과 돈을 썼고, 그는 끔찍한 토론 뒤 여론조사에서 나쁜 성적을 받고 경선에서 물러났다”며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 캠프도 해리스 후보를 유력 대선 주자로 맞이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이날 캠프와 민주당, 산하 위원회 등에 기부금으로 24시간 동안 8100만달러(약 1122억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민주당 고위 지도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낸시 팰로시 전 하원의장도 해리스에 대한 공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WSJ는 해리스가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대부분을 확보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제 민주당의 관심은 해리스 대통령 후보를 가정하고 부통령 후보 선택에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해리스 후보의 러닝메이트 후보로서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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