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 이와사키에 전기버스 공급…세계유산 달린다

내년까지 무공해 전기버스 5대 공급 예정
세계유산 '야쿠시마'서 노선 버스로 운영
승용차 이어 상용차 시장서도 전동화 가

[서울=뉴시스] 조원상 현대차 일본법인(HMJ) 법인장(오른쪽)과 이와사키 요시타로 이와사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구매의향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2024.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가 일본 상용차 시장에 전기버스를 공급해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는 이달 18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이와사키그룹에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을 공급하는 내용의 구매의향서(LOI)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이날부터 일렉 시티 타운 계약을 시작했다.

이와사키그룹은 일본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일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외하고 큰 틀에서 계약 체결과 관련된 합의 사항을 정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구매의향서 체결에 따라 4분기 출시되는 일렉 시티 타운 1호차를 이와사키그룹에 전달한다. 내년 1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일렉 시티 타운은 일본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 등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220㎞(일본 기준) 이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차체 자세 제어(VDC) ▲후방 주차 거리 경고 ▲안전 하차 경고 기능 등 안전 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 일렉 시티 타운의 운행 지역은 1993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다.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에 현대차의 친환경 전기버스가 운행돼 의미가 크다.

지난 5월 일렉 시티 타운 시험차는 야쿠시마의 현지 버스 노선 중 가장 험난한 2개 코스에서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현대차는 정비나 수리로 인한 운행 중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95% 이상의 부품을 2일 안에 납품할 수 있는 재고 관리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손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부품들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교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콤팩트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일렉 시티 타운에 더해 추가적인 상용 전기차 모델 투입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일본 전동화 전환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일렉 시티 타운. (사진=현대차) 2024.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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