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값 더 싸진다는데 떠날까”…유럽 ‘이 항공사’ 요금 계속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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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 저가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항공 요금을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이언에어가 21일 '유럽 여름 성수기 자사의 항공 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더 낮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항공 요금에 대해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민감하게 반응했고, 이에 다시 가격 인하 정책으로 회귀하기로 했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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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지속돼 소비자들 지갑 닫자
낮췄던 요금 계속 낮추겠다고 발표
경쟁 LCC 역시 가격 인하 불가피
“포스트 팬데믹 여행 호황 끝물”
포스트 팬데믹 시기 항공업계 호황이 끝물에 이르렀다는 어두운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이언에어가 21일 ‘유럽 여름 성수기 자사의 항공 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더 낮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달 동안 고객 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인하했던 요금을 계속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리어리 CEO는 “라이언에어가 소비자지출 약세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몇 주 일부 저가 좌석을 폐쇄하는 등 가격 인상을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소비자 저항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항공 요금에 대해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민감하게 반응했고, 이에 다시 가격 인하 정책으로 회귀하기로 했다는 선언이다. 앞서 라이언에어는 여름 성수기에 요금을 소폭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라이언에어가 수요 감소로 인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요금 인하 흐름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다른 LCC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시장도 LCC들의 요금 인하와 그로 인한 매출 감소를 예견했다. 오리어리 CEO의 발표 직후 라이언에어 주가는 16% 하락했는데, 경쟁사인 LCC 이지젯과 위즈에어도 각각 7%, 10% 주가가 빠졌다.
FT는 “라이언에어의 경영환경이 악화했다는 소식은 수많은 항공사에 기록적인 수익을 안겨 준 지난 2년 동안의 ‘여행 호황’이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상을 투자자들이 받게 한다”고 평가했다.
LCC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사들도 수요 감소 등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독일 국책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최근 “부정적인 시장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국책항공사였던 에어프랑스를 인수한 네덜란드 국책항공사 KLM은 “예상보다 적은 관광객이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 방문을 예약했다”며 “재정적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업계는 수요를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과대평가해 매출 감소를 겪었고, 결국 국내선 항공 요금부터 선제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이유로는 코로나 앤데믹 정착과 오랜 인플레이션이 지목된다. FT는 “팬데믹 직후 소비자들은 수 년 동안의 봉쇄에 반발한 ‘보복 여행’을 떠났지만 ‘어떤 가격이든 여행하겠다’는 소비자는 이제 더이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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