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밀경호국장 "트럼프 피격, 중대한 작전실패…사임은 거절"

유혜은 기자 2024. 7.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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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비밀경호국 책임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 "수십년 만에 발생한 가장 중대한 작전 실패"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3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킴 치틀 비밀경호국장은 전날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증인 출석해 "비밀경호국의 엄숙한 사명은 우리 국가의 지도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7월 13일, 우리는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밀경호국장으로서 모든 보안 허점에 대한 책임을 진다. 진행 중인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치틀 국장은 이번 일로 사임 요구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는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치틀 국장은 "지금으로써는 내가 비밀경호국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30년 가까이 비밀경호국 요원으로 일했다. 성실하게 이끌어왔고, 우리의 핵심 가치인 의무·정의·명예·충성·용기를 따르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도 그렇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맞아 총알이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비밀경호국은 목격자들의 신고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총격범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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