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더 작고 가벼운 공랭식 AESA 레이더 만든다

이진주 기자 2024. 7. 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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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소형 SAR위성이 촬영한 파리 올림픽경기장 영상을 공개했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22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능동위상배열(AESA)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 함께 공랭식 AESA 레이더 기술을 고도화한다. 전투기와 항공기의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더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다.

국내 최초 공랭식 AESA 레이더 개발사인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약으로 경공격기, 소형 정찰기, 각종 무인기까지 탑재 가능한 다양한 AESA 레이더 라인업을 확보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공랭식 기술은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한 기존의 수랭식과 달리 발열이 큰 레이더를 공기만으로 냉각해 레이더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의 레이더에 신호처리장치와 전원공급장치를 통합한 일체형 AESA 레이더 개발이 가능해, 날개 전장 기준 3∼5m급 소형 무인기와 드론에도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양사는 AESA 레이더에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해 공중·지상·해상 정보 수집 및 이동 표적 탐지 임무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레오나르도가 확보한 공급망을 통해 이탈리아 및 유럽 시장에 공랭식 AESA 레이더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더 시장을 선점하고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더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천궁 -II 다기능레이더에 이어 AESA 레이더가 미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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