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사우디 리야드에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선보인다
농심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인다. 2025년 말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지역 약 4000㎡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해 중소기업 3사와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22일 농심 본사에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식 수출은 아니지만, 사우디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시범 운영해 수출 물꼬를 트는 취지다. 농심은 2022년 11월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사우디·카타르와 스마트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스마트팜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심과 중소기업 3사의 컨소시엄이 진행한다. 농심은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사업 운영을 총괄한다. 중소기업 에스팜은 온실 운영과 작물 재배 기술 이전을, 아이오크롭스는 스마트팜을 관리하는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포미트는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을 담당한다. 농심은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인들의 입맛에 맞게 쓴맛이 덜한 프릴드아이스·케일 등 엽채류와 단맛이 나는 방울토마토·오이·파프리카 등 품종을 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2018년부터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내 벤처팀을 구성해 60평의 특수작물 연구 재배 시설과 양산을 위한 200평 넓이의 모델 스마트팜을 마련하고,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 벤처팀은 현재 정식 사업 부서로 자리 잡은 상태다. 농심은 사우디 스마트팜 시범 운영을 계기로 중동 시장에 한국 스마트팜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정식 수출까지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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