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직구 화물' 단속했더니 K팝 굿즈 '짝퉁' 와르르
유영규 기자 2024. 7. 23. 10:27
▲ 인천본부세관에서 적발한 짝퉁 K팝 굿즈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해외 직접구매(직구) 화물에서 유명상표를 도용한 이른바 '짝퉁'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인천항 해상 특송화물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4만 9천487점을 적발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세관은 최근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반입 물품 중 짝퉁 제품이 계속 적발되자 이번 집중 단속을 기획했습니다.
적발 물품 대다수는 루이비통·샤넬·디올 등 명품과 스타벅스·나이키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제품입니다.
또 한국 기업의 상표를 도용한 K팝 인기 아이돌 굿즈, 이어폰·충전기, 화장품 등 'K-브랜드' 짝퉁 제품도 1천497점이 적발됐습니다.
품목별 적발 물품은 열쇠고리 등 잡화류 1만 1천375점(23%), 문구·완구류 1만 1천221점(22.7%), 텀블러·식기류 4천319점(8.7%), 향수·디퓨저 3천60점(6.2%) 등입니다.
인천세관은 이번에 적발한 해외직구 구매자 수천 명 중 일부가 다량의 짝퉁 제품을 여러 차례 반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소규모 점포 등지에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인천세관은 또 해외 직구를 통한 위조 상품 반입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중국발 특송화물이 주로 반입되는 인천공항·평택·군산 세관에도 관련 정보를 공유해 우회 반입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주시경 인천세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K-브랜드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짝퉁 제품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고 매출 감소 피해를 예방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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